연두빛, 초록빛으로 가득한 숲속에, 양치기 소년과 새끼양 그리고 그들을 음흉하게 훔쳐보는 늑대한마리!

양치기 소년과 빨간모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둘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해내셨는지 참 기발한것 같아요​

 

"양들을 부탁해"는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랍니다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 어린이책 출판사로서는 최초로 비룡소가 만든 상으로, 신인 작가 발굴과 국내 그림책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어요 

황금도깨비상을 통해 출간 책들은 현재까지 22권 정도랍니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스티커가 책을 더 고급스럽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느 날부터 양들이 하나둘 사라지자 아빠는 소년에게 늑대를 맡기고 늑대를 잡으러 떠납니다

숲엔 절대 들어가지 말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어른들을 부르라 당부를 하죠

소년은 양들을 돌보며 꼭 어른이 된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양들은 더 맛있는 풀이 있는 숲으로 가자고 졸라대자 소년은 아빠와 한 약속을 잊고 숲으로 향했어요

 

숲에 들어가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요

새끼 양 하양이가 매매 울기 시작하는데 그때 시커먼 그림자가 휘익 지나가죠

너무 놀라 늑대가 나타났다 소리치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를 듣고 달려와요

하지만 늑대를 이미 사라진 뒤라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죠

"양치기 소년"에 등장하는 내용에선 소년이 심심하여 일부러 거짓말을 하지만, 이 책에선 실제로 일어나는 점이 다른 것 같아요

어른들을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타이르고는 마을로 내려가는데 양들은 여전히 매애 매애 시끄럽게 울어댔어요

또다시 시커먼 그림자가 지나가고 휘익 지나가자 소년은 다시 한번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소리치지만 사람들은 거짓말이라며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진실을 이야기했지만 자기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마을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결국 양들이 뿔뿔이 흩어져버리자 소년은 혼자서 양들을 찾아 데려오기로 해요

소년 혼자서 어떻게 양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늑대가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데요!!!

소년은 아빠가 만들어 준 사냥총으로 총 쏘기 연습을 한 후 숲으로 들어갑니다

자신있게 나섰지만 심장은 쿵쿵쿵쿵 뛰고 다리는 후들거렸어요

그렇죠 아이 혼자선 무리일거에요 하지만 그 용기에 박수를~~~

 

다행히 새끼양을 발견하지만 소년이 이름을 부르자 겁을 먹고 뛰어달아났어요

그러던중 빨간 옷을 입은 한 소녀(빨간 모자)와 마주치죠 

혹시 새끼양을 보지 못했냐 물어보지만 소녀는 개미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말해요

이에 소년은 소녀에게 늑대를 조심하라 하지만, 얼마전 늑대가 나타났다고 했던 거짓말쟁이라며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버려요

그런데 소녀가 부르는 노래가 참 아이러니하답니다

"숲 속에는 늑대가 살고 있대요 한 마리 두 마리 아이고 무서워♬" 

소녀는 늑대가 없다고 하지만 자기가 부르는 노랫말 속에선 늑대가 있다고 하니 말이죠..

  

 

소녀는 할머니의 집에 도착하였지만 침대에 누워있던건 할머니가 아니라 잠이 든 늑대였답니다 @.@

너무 놀라 도망가는데 늑대가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소녀에게 다가와요

그때 나타난건 누구일까요?! 바로 사냥꾼이 된 소년이랍니다

소년이 쏜 총으로 늑대는 쓰러지고 마을 사람들이 총소리를 듣고 숲으로 달려 왔어요

사람들은 그제서야 늑대가 정말 있었다며 미안해 해요

배가 꿈틀꿈틀해 배를 갈라보니 할머니가 하품을 하며 나오는거에요;;

할머니가 너무 곤히 주무셨군요 그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주무시다니요 ㅋㅋ

그후 아버지는 돌아오시고 소년은 꼬마 늑대 사냥꾼이라 불리며 늑대를 쫓으며 지냈답니다^^

 

 

작가님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셔서 그런지 그림이 상당히 감각적이고 예쁘더라구요

자유롭게 그린듯 하지만 배경이 다소 강렬하지만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아요

소년을 통해 위기에 맞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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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난후 딸아이가 그린 그림이에요 요즘 한창 한글을 배우고 있어서 그림에 꼭 글을 써넣더라구요

소년이 새끼양에게 꽃을 주는 장면을 그렸는데 양이 하얀색이 노란색인거에요

그래서 "이거 기린 아니야?"라고 물으니 "아니야 양 맞아 노란색으로 칠하며 더 예쁠것 같아서"라고 대답하네요

노란 양이 진짜로 있다면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

 

 

글, 그림 : 김세진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출판미술협회와 감자꽃 회원으로 여러 차례 전시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글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양들을 부탁해"로 제 19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그린 책으로는 "구름 위를 오른 아이", "파브르 곤충기", "오천 년 우리 신화, "나는 독도에서 태어났어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