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키우는 입장으로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의 책이 나왔어요

다소 집안은 어지럽혀 있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둘의 모습이 왠지 저와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예쁜 강아지 코코와 함께사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들여다볼까요~ ^^

엄마는 회사를 다니느라 바빠서 집안일은 딸과 분담하고 있답니다

빨래를 할때에도 서로 도와가며 해요 손발이 척척 맞지요~

강아지 코코의 먹이와 뒷정리하기, 산책시키기는 딸이 하고 있어요

표지에 나왔던 장면이 다시 나오는데,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더라구요

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는 법이니깐요 ^^

딸은 엄마를 모르는게 없고 힘도 무지 세고, 뭐든지 척척 잘 고치는 멋진 엄마로 묘사하고 있구요

엄마는 딸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최신 기계도 잘 다루고 알뜰하다며 칭찬합니다

얼굴도 성격도 안닮은 두 사람.. 하지만 다른 이들은 누가 봐도 "엄마와 딸"이래요

화날때, 힘들때, 울고 싶을때 일상을 함께 나누며 공유하죠

같이 영화도 보고, 매운 떡볶이에 도전도 해보고, 할인하는 신발도 득템해보고, 미용실에서 연예인 머리도 해보고..

비록 둘이지만 셋보다도 넷보다도 더 크게 사랑한답니다

책을 보면서 아빠의 등장이 없는것이 조금 이상했는데 앨범속 사진엔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사연이 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걸까요~ 아님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걸까요~

하지만 아빠의 부재가 마냥 쓸쓸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엄마의 시선에서, 아이의 시선에서 번갈아가며 책이 이어지고 있어요​

엄마와 딸의 관계를 참 사랑스럽게 그려낸 것 같아요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딸아이가 세탁기 돌리기, 빨래널기, 간단한 설겆이 등 ​집안일을 종종 도와주고 있어요

같은 여자여서 그런지 소통도 잘되고 제 일을 도와주어 기특하더라구요..

거울을 보며 서글퍼질때가 많은데 딸아이는 그런 저에게 "엄마 참 예쁘다 정말 매력적이야"라고 말해주어요

그 한마디에 환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

요즘따라 딸아이가 부쩍 큰걸 느껴요.. 생각도 깊어지고 자기 주장도 많아지고..

의견차이도 생겨 가끔은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딸이 있어 행복할 때가 많아요

저와 딸사이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ㅡ^

글그림 : 정호선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으로 어린이를 만나고 어린이로 되돌아가는 즐거움에 감사하며 일합니다.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까만 밤』등에 그림을 그렸고 『쪽!』 『우리 누나, 우리 구름이』를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