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한도전 토토가, 드라마(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와 영화(써니)를 통해 복고가 열풍인것 같아요

이 책은 1970~80년대의 생활모습을 동화로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표지를 보니 방에 쥐가 나타나 소리지르는 엄마와 몽둥이로 잡으려는 아빠, 쥐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키는 아이, 그리고 그 상황을 모른채 잠이든 아이의 모습이 담긴 모습이 재미나 보이네요

그럼 엄마, 아빠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잠을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천장에서 쥐들이 소란을 피웁니다

석이는 화를 내며 노려보고, 동생은 야옹~야옹~ 고양이 소리를 내봅니다

엄마는 그 소리가 시끄러운지 귀를 막고 계시고, 아빠는 잠자코 계시다가 베개를 천장으로 던지는데 그제야 조용해졌어요

장농이며 집안 살림살이가 80년대분위기가 물씬나네요 ^^

저희 시댁이 옛날 집인데 밤에 자려고 누우면 천장에서 쥐들이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석이네 가족의 마음이 이해가 가요

다음 날 미술시간. 선생님은 칠판에 쥐를 그리시곤 <쥐를 잡자> 포스터를 그리는 수업을 갖기로 해요

그리고 다음 달에는 쥐잡기 체험 글쓰기 대회가 있는데, 글짓기를 잘한 학생에게는 상을 준다고 하셨어요

석이는 상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이며 관심을 보입니다

다들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꺼내놓고 쥐를 그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에요

석이는 집에 들어오며 엄마에게 쥐잡기 글쓰기 대회에 대해 말씀드리지만 엄마는 쥐가 무섭다며 자신없어 하세요

아빠는 저녁밥을 먹으면서 쥐 열마리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자신만만해 하시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요??

일요일 아침, 온 식구가 담장 밑에 모여 쥐구멍에서 쥐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쥐구멍 앞에 미끼(음식)를 놓고 쥐가 나오자 아빠는 우산을 휘둘러보지만 놓치고 말아요

이번엔 쥐덫을 놓아보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석이에게 쌀가게에 가서 쌀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저 어렸을적 동네에 쌀가게가 있었거든요 요즘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을 할 수 있지요..

석이는 쌀가게에서 새끼 고양이가 쥐를 잡아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주머니께 고양이를 빌려달라고 부탁드려요

아주머니는 집에 고양이가 두마리나 있으시다며 선뜻 가져가라 하십니다 인심 좋으시네요~ ^^

석이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치타'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먹을 것도 잘 챙겨 줍니다

치타는 쥐를 아주 잘 잡았답니다 하지만 조금 곤란할때도 있었어요

쥐를 잡아서 마루밑, 마당에 물어다 놓아서 가족들이 깜짝 놀랐거든요

치타 덕분에 밤마다 들리던 쥐소리가 사라져 푹 잘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치타가 최고야"라는 글짓기로 상도 받게 되었답니다 치타가 복덩이인가봐요 ^^

그러던 어느날 치타가 어디가 아픈지 마루밑에서 거친 숨을 쉬고 있었어요

석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치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옵니다

치타가 약을 먹기 싫어하자 석이는 억지로 입을 벌려 먹였어요

하지만 며칠후 기운을 되찾고 쥐사냥을 다닙니다

치타가 다시 건강해져서 다행이에요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 치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그런 치타가 석이는 서운하기만 합니다

어렸을적 엄마가 쥐덫이나 끈끈이를 놓고 쥐를 잡았던 기억이 나요

초등학교때 반장이었던 친구가 학교 운동장에서 쥐를 잡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구요 ㅎㅎ

물질적으로 풍족한 지금보다 조금 부족해도 행복했던 예전이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옛추억을 되새겨보는데 좋은 동화책이었던것 같아요 아이들도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