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표지를 보아도 아이가 기름지고 맛있는 간식을 엄청 좋아하는 걸 알수 있어요

밥과 영양가있는 반찬들은 뒤로 한채 말이죠..

큰아이가 식습관이 잘 잡혀있는 편이었는데, 작년부터 맛있는 간식을 자주 찾아요

피자, 치킨, 햄버거 등.. 그래서 어느새 회원등급이 VIP가 되어버린거 있지요;;

둘째는 일찌감치 이런 음식에 길들여져서 식사할때마다 곤욕스럽네요

이런 음식들은 맛있기는 하지만, 기름지고 비만이 될수도 있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책을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주방에선 엄마와 민선이의 대화로 시끌시끌해요

간식으로 찐고구마를 먹으라는 엄마와, 맛없다며 싫다는 민선이

민선이는 하루라도 라면, 피자, 햄버거를 먹지 않으면 이상해요 다른 걸 먹어도 배가 고프고 허전할 정도로요

전에 엄마가 회사에 다닐때는 맛있는걸 사먹으라면서 용돈도 주시곤 했는데, 회사를 그만두시고 집에 계시자 그 좋아하는 라면을 못먹게 하는거에요

민선이는 책상 서랍에서 동전을 찾아내 밖으로 나가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을 사먹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고 만거에요

시골에 있어야 할머니가 편의점엔 왠일이실까요~

할머니는 엄마가 집에서 쉬는데도 아이에게 몸에 안좋은 컵라면을 사먹게 한데에 크게 화를 내시는데 민선이는 학원에 가야한다며 부리나케 그 자리를 피했답니다

좋아하는 간식을 못먹게 하면 금방 고치기가 쉽지 않지요

엄마 몰래 먹는 컵라면은 정말 맛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하필이면 할머니에게 들키다니요..

분명 할머니가 엄마를 혼내실텐데 말이죠..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민선이.. 엄마한테 혼이 날 생각을 하니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요

용기를 내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자 할머니가 크게 반겨주십니다

하지만 엄마는 죄지은 사람처럼 할머니 앞에 두손을 모으고 서있었어요 ㅠㅠ

할머니는 민선이의 팔소매를 걷자 피부에 좁쌀처럼 뭐가 나있었어요

지난번에 민선이의 피부가 좋지 않고, 식습관이 안좋은걸 아시고 엄마에게 주의를 주었는데, 여전히 똑같은걸 보고 화가 나신거였어요

할머니는 민선이가 배고프겠다며 저녁준비를 하라 하셨는데, 엄마는 주방으로 가면서 속상한 마음에 몇마디 중얼거렸는데 할머니는 그 소리를 듣고 말대답하는거냐면서 더욱 노발대발이셨어요

결국 할머니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버리셨어요 엄마가 뒤따라나갔지만 소용없었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꺼냅니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의 편을 들어주기는 커녕 할머니를 잡지도 않고 그냥 보냈다며 언성을 높였어요

엄마는 단단히 화가나서 민선이에게 앞으로 라면 먹다가 들키면 용돈을 안주겠다며 엄포를 놓았어요

할머니가 엄마를 너무 심하게 다그쳐서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욱! 하더라구요;;

민선이가 잘못한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며느리를 심하게 다그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구요

민선이의 학교에서의 식습관은 어떨까요?

야채는 먹지도 않고 소시지 같은 맛있는 반찬만 먹고 싶어했어요

이쯤되면 배고파서라도 밥을 잘 먹을것 같은데, 민선이는 무슨 수를 써서든 먹고야 말아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엄마가 장을 보고 영수증을 보았는데, 이벤트 행사를 하는 거였어요

"대박이벤트 100% 당첨 확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당첨 확인.

1등 세탁기, 2등 가습기, 3등 치약 한 세트, 4등 비누 세트, 5등 라면 6개인 한 세트"

민선이는 라면이 당첨되길 바라며 컴퓨터로 확인해보았는데 5등에 당첨된 거에요 하긴 100% 당첨이니까요.. ^^;

들뜬 마음으로 마트에 들려 라면을 받아들고 책가방에 넣어가지고 왔어요

민선이는 엄마가 시장에 가실때만 라면을 끓여먹는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여요 먹고 난후 라면 냄새를 없애는 건 기본!!

하나씩 넣어먹는것도 아까워서 반을 쪼개 끓여먹었답니다 라면을 먹으려는 노력이 참 가상하네요

이렇게 식습관이 엉망인데 학교공부는 어떨까요?

수업시간에도 온통 라면 생각 뿐이었어요 선생님이 부르는 소리도 못듣고 말이죠..

선생님이 문제를 풀라고 하셨지만 언제 배웠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멍~하기만 했어요

어느날 반에 새친구가 전학을 와요 "오수민"이라는 친구인데 잘생겨서 여자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답니다

수민이는 미국에서 살다 이사왔으며, 엄마가 햄버거 가게를 하신다며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에 민지가 큰 관심을 보여요

새친구로서가 아니라, 엄마가 햄버거 가게를 운영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였던 거지요;;

그래서 괜스레 짝꿍도 아니면서 미술준비물을 챙겨주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가야하지만, 민선이는 수민이랑 같이 가려고 교문앞에서 기다렸어요

수민이는 민선이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어요 민선이는 수민이 엄마의 햄버거에 대해서만 질문하고, 수민이가 물어보는 다른 대답에는 반응을 없었어요 이에 수민이는 자기 질문을 무시한다며 혼자 가버렸어요

온통 햄버거 생각만 하는 민선이의 행동이 웃겨서 아이들과 웃음이 나왔어요ㅎㅎ

그렇게 좋을가 싶기도하고, 이런 음식들에 너무 중독된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수민이 엄마의 햄버가 가게 앞을 지나다가 군침을 삼키고 있는데, 그때 수민이가 뒤에서 나타나 가게안에 들어가자고 해요

수민이가 권하는 참치 햄버거를 공짜로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 광경을 그만 엄마가 보고 만거에요

먹을복은 있지만 운은 없네요;;;

집에 들어가자 엄마 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집안에 우르릉! 울렸어요

엄마는 혼을 내시며 주방으로 가버리셨어요

어느날 학교에 수민이가 감기에 걸려서 나오지 않자, 민선이는 또 공짜 햄버거를 먹을 생각에 수민이 엄마의 햄버거 가게에 들려요

알림장을 알려준다는  핑계로 가게에 들어서지만, 수민이 엄마는 바쁘시고 다른 꼬마 아이가 있었어요

바로 수민이의 여동생, 수진이었답니다 수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만 돌아가려고 가게를 나서는데 수진이가 주문받는 이모에게 뭐라고 속닥속닥 거렸어요주문받는 이모는 피식 웃더니 민선이를 쳐다보았죠

왠지 기분이 이상했어요 물론 햄버거는 얻어먹지 못해서는 아니구요

뭔가 자기 얘길 하는건 아닐까 싶었던것 같아요

수민이가 다시 학교에 나온날, 수민이는 민선이에게 햄버거 가게에 왔었다며 아는 척을 합니다

민선이는 수진이에게 자기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기가 다녀간걸 알았을까 싶었어요

이에 수민이는 "수진이가 이마에 여드름이 잔뜩 나고 얼굴이 늙은 언니가 왔었다고 그랬거든"......라고 말해주어요

민선이는 큰 충격에 빠졌어요 거울을 보니 얼굴엔 여드름같은 것들이 나있고 온통 울븟불긋 하였어요

눈물을 참으려고 해도 자꾸 눈앞이 흐려졌어요

민선이는 엄마와 피부과에 가서 진찰을 받는데, 의사선생님에게 자기 얼굴이 늙어보이냐고 질문을 해요 ㅎㅎ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민선이는 앞으론 햄버거, 피자, 라면을 먹지 않고 밥을 잘 먹기로 결심해요

 

큰아이가 책을 보고 난후 그린 그림이에요

피자 주세요~ 치킨 주세요가 민선이의 마음인지 큰아이의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ㅎㅎ

평소에 인스턴트 식품이 좋지 않은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며 정신이 확 들었답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 말고, 조금 싱겁고 맛없어도 내가 만든 요리를 해주자..

아이들의 식습관을 위해서 엄마가 조금만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책은 조금 두꺼웠지만 워낙에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