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나사의 케플러 미션팀은 “평균 기온 22도 정도에 지구보다 2.4배나 큰 행성 ‘케플러 22-b(Kepler 22-b)’가 600광년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 행성은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지녔으며 태양과의 거리가 지구보다 15%나 근접하며 태양을 290일 주기로 돌고 있다. 또한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화한 기후까지 갖췄다고 전한다.

위 기사는 이 책의 파트1의 ‘우주의 열기 속으로’에서 언급하고 있는 유인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는 인류의 꿈을 넘어 제2의 지구에서 살아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그 망원경은 무엇을 봤나?“, ’태양계 너머로 전진한다’에서 언급한 내용이 막연하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새로운 행성에서의 삶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정말 이러한 미래예측이 현실로 다가 올 것인가? 현실이 된다면 우리 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등과 같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 오른다.

 

저자 지니 그레이엄 스콧(GINI GRAHAM SCOTT)은 통합적 글쓰기와 와 왕성한 방송활동을 통해 독창적이며 통찰적인 저술가이자 컨설턴트이다. 그는 발명과 발견을 인류에 미칠 영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앞으로 일어날 현상을 조리 있게 알려준다. 즉, 허무맹랑한 상상력이 빚어낸 소설속의 미래가 아닌 과학적 현실을 기반으로 한 예측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특히 최첨단 IT 기술의 발전은 정밀한 로봇의 개발을 이끌고, 이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함과 동시에 인류를 위협할 존재로 발전 가능해 보인다. 또한 마음을 스캔한다는 상상, 단세포 복제를 뛰어 넘어 멸종동물을 되살릴 수 있다는 예측은 신기하고 재밌는 세상이 다가온다는 느낌에 흥미진진하지만, 과연 그러해 진다면 우리의 행복이 제한됨을 넘어 종속적인 삶을 살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순간 오싹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과학기술이 진보할 것이나, 윤리적, 도덕적 측면과 실질적으로 추상적 개념인 ‘행복’을 크게 해 줄 수 있을 지는 고개가 갸웃 거려진다. 저자가 역설한 것처럼 로봇이 주례를 서고, 펭귄이 여행을 떠나고, 인간복제를 통해 인구가 늘어난다면 되려 우리의 역할이 축소되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불안과 우려로 인해 인류문명이 정체되지는 않았다. 끊임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적응하며 우수한 삶을 살고 있음은 주지할 필요가 있다. 미래는 불확실이며 불확실은 불안을 내포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 불안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넘어서 지적호기심 충족을 즐기고 있기에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수정하고, 발전하고, 적응하는 순환 사이클이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