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중에 아프리카 자연 속에서 속세와 먼 삶을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머니(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이 말은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가질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 역시 돈 좋아하는 속세인 들 중 한명에 속하는 지라 머니룰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비밀의 재테크 방법이라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전혀 다른 내용전개에 다소 허탈함을 느낄 정도로 돈버는 구체적인 스킬과는 거리가 멀었다. 단지 끌어당김(Attract)이라는 책 전반을 아우르는 본질에 대해서 설명할 뿐이었다. 뭐가 무엇을 끌어당긴다는 것인가. 끌어당김의 원천은 생각이라고 말하건만 생각이 바뀐다고 돈, 건강, 행복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세상에 돈 없는 사람과 건강하지 않는 사람을 없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냉소가 내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보며 세파에 너무 찌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풋 냄새나는 의심도 하면서 마음먹고 힉스부부가 말하려는 내용에 귀 기울여 보았다.

    결론적으로는 저자들이 언급하는 돈, 건강, 풍요, 행복은 자신들의 생각에 달려 있으며, 그 생각은 자신 내면의 진동과 일치하는 기분 좋은 생각이며, 이러한 기분 좋은 생각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적용되어 인생을 풍요로운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이 요지이다. 예를 들어 돈을 풍부하게 갖고 싶다는 돈의 결핍이 아닌 자신이 바라는 돈의 풍요로움에 긍정적인 생각을 초점을 둔다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하여 생각이 현실로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각은 기분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만약 기분이 좋지 않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선회하여 내면의 진동과 일치를 이루어 다시 기분 좋은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원리에 건강을 적용하면 건강해지고, 행복을 대입하면 행복해진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내용은 론다 번이 힉스 부부의 강연을 듣고 정리한 것이 공전의 베스트 셀러가 된 ‘시크릿’ 이라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부정은 부정을 끌어당기고, 긍정은 긍정을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기분 좋은 생각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고, 기분 나쁜 생각은 원치 않는 것을 끌어당긴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분 좋은 것이라는 것이 참 주관적인 느낌이기에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사람이 때렸을 때 기분 좋은 느낌이라면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서 상황에 따르는 느낌을 기분 좋게 유지 할 수 있는가, 등 많은 의문점이 들고 또 들고 했지만, 좀 더 세월이 지나서 내공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대전에서 내려오는 열차 안에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책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돈 많고,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효과를 좀 봤기에 앞서 언급한 많은 의문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한번 적용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방금 전 부부싸움을 하고 난 뒤에 밀려오는 부정적 감정에 힘들어하는 나 자신을 보니 갈 길이 멋 건은 분명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