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잡이 자신의 일을 버리지 못하는 곽돌의 옹고집은 결국 죽음으로서 완전한 매잡이가 되었다.그는 시간을 역행하는 오로지 매잡이 였으니까. 그렇다 한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민태준도 살아서는 소설가가 아니었다. 죽음후에 그는 그의 소설을 썼다. 버리지 못하고 오롯이 간직하며 꾸역꾸역 밀고 나가는 그들은 세상이 뭐래도  참다운 직업인 이었다. 미련하리 만큼 순수한 직업에 대한 애착은 우리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외로운 세상에서 버티기하는 그들의 신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막걸리 한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