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언 포크너

최근작 : <올리비아 환상의 악단>,<올리비아 신나는 크리스마스>,<올리비아>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 1959년에 미국의 코네티컷에서 태어났다. 뉴욕에 있는 파슨즈 스쿨 오브 디자인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오티스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하였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차례에 걸쳐 잡지 <뉴요커>의 표지를 만들었으며, 뉴욕 시립 발레단,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같은 공연 무대 세트와 의상을 디자인 하는 일도 하고 있다.

어린이 책으로는 첫 작품인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로 칼데콧 아너상과 페어런츠 초이스 상을 수상하였다
책을 보는 순간 꼭 우리 딸아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맞았던지 아이도 쉽게 동화된다. 어쩜 빨간 옷차림까지 똑같다. 사람들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 능력,우리 집에서는 아이를 '에너자이저'라 부른다. 옷을 입는 모습도 다를 바 없다. 책을 보면서도 책 속의 올리비아가 입은 다양한 차림새를 눈 여겨보면서 제 맘에 드는 옷차림을 고른다. 튜브 좋아하는 것,모래성 쌓기,밤에 잠 안자는 것,기발한 그림, 미술관 다녀와서 보이는 모습까지 똑같다. 뜨악, 잠자기 전에 읽어 줄 책의 권수를 흥정하는 모습까지...

올리비아의 모습을 한장한장 넘겨보며 살짝 물어봤다. '얘,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 누굴까?' '햇살이네, 뭐.' 자신을 가리키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나로서는 엄마들이 한 번 씩 부려 보는 욕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내 아이의 현재 모습이 담긴 그림책을 만들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저절로 드는 책이다. 미국 아이들도 자라는 모습은 한국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이가 잠 들 때쯤,하루내 복닥거리던게 갑자기 미안해질때가 많다.일요일인 어제 밤에도 나는 아이에게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며 괜히 아이에게 뽀뽀를 했다. '엄마는 너를 너무나 사랑한단다.' 하면서. 물론 아이는 일침을 가한다. '사랑한다면서 왜 소리 질러요? 엉덩이도 때렸잖아요?' 다섯 살 가량의 여자 아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