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을 찾아주고, 부모에게는 "공부를 왜 해야 돼?"라고 질문하는 자녀에게 해답을 찾아주는 책.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40대 전후의 의사, 과학자, 법학자, 문학박사 아빠들이 초등학생 자녀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네 명의 아빠가 들려주는 공부 이야기는 각각 다른 개성이 느껴진다. 의학박사 아빠는 "공부는 돼지저금통"이라고 아이에게 설명하고, 문학박사 아빠는 "모르는 게 많은수록 공부가 신이 난다"로 말한다. 모르는 것을 배워가면 즐겁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식이 필요하며,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학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어린이들의 공감을 이끌어간다. 또, 다양한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각 과목별 공부 방법을 실어 실제 학습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무엇때문에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지는 학교 선생님들도 설명해 주지 않고 어머니들은 물론 설명해 주지 않는다. 얼마전 조카의 식물키우기 방학 숙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썩어 버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가 대신 키워주고 계시다. 그 숙제의 이유가 무엇일지? 식물이 어떻게 생장하고 그 생장과 관련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등이 아니었을까? 그런 이유를 학생이 알고 해 가면 좋겠지만, 한국교육의 현실에서 학생들이 그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기는 정말 천재나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아니고는 힘들 것이다. 더구나 방학숙제는 내 경우 내용의 충실도와는 관계없이 마치기만 하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님이 숙제를 위한 이유를 확실히 설명해 주었다면 그 썩어버린 식물도 숙제로서의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