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일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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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때 처음 배웠던 제2외국어는 불어였다. 남녀공학이었음에도 남자, 여자 반이 갈라져 있었는데 아무런 선택사항 없이 남자반은 '중국어' 여자반은 '불어'였다. 당시에 희망하는 외국어에 대한 설문을 했음에도 학교에서는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고, 배우고 싶든 배우고 싶지 않던간에 프랑스어를 배워야만 했다. 설문지에 썼던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썼을 것이다. 아무튼 그 후로 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외국어로 일본어를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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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이 되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우려고 노력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외웠던 것도 번번히 까먹게 된다.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만화가 사실은 우리나라 만화가 아니라 일본 만화였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일본 만화와 일본 드라마를 보며 그들의 문화와 말을 배워보고 싶었다. 우리말 어순과 같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기 쉽다고 생각하여 독학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어 만큼은 그 어떤 학원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배우다가, 말다가 하다보니 기초적인 문법이나 단어는 물론이고 히라가나도 뜨문뜨문 읽게 된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본어를 다시 배우고 싶어서 접하게 된 <시즈의 일본어 노트>는 다른 일본어 입문서와 달리 독학으로 일본어를 배우려는 입문자에게 저자가 그동안 자신이 공부하고 익혔던 노하우를 찬찬히 풀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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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어에 대한 문법이나 단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일반적인 회화의 문장이 아닌 일본어 공부법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놓다 보니 다른 책과 달리 글밥이 많은 책이다. 무엇보다 일본어 학습 블로그를 하면서 들어왔던 무수한 질문들을 책을 통해 답변을 해주는 방식 같아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독학을 할 때 교재 선택이나 공부방식,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단어장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등 평소 저자가 공부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조곤조곤 풀어 놓았다. 일본어 공부를 해 보겠다고 여러 입문서를 접해 봤지만 <시즈의 일본어 노트>는 기존의 다른 입문서와 달리 상급자인 저자의 공부법을 다채롭게 소개해 놓은 것은 물론 단어장, 한자공부, 문법 공부, 회화에 이르기까지 계단을 밟아가듯 섬세한 공부법을 하나하나 설명해 놓아서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공부를 하다가 흥미를 잃었는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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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을 할 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도 흐려지고,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점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갈 때 그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가득 들어있어 마음을 다잡는데 있어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다. '시즈의 일본어 노트' 속에 '시즈의 일본어 워크북'이 따로 담겨져 있다. 연습장 같이 함께 써 보고 따라서 읽어보고, 여러가지 공부법을 함께 시도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본어 공부법을 찾는 시간이라 훨씬 더 일본어 공부를 재밌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이면서도 마음을 단단히 잡을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일지 같은 책이라 읽는 내내 많은 반성이 들었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