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를 느끼며 다채롭게 칠하는 컬러링북

 컬러링북이 점점 다채로워진다. <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 : 아프리카, 아메리카>편은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식물, 원주민들의 표정들이 그려졌다면 아메리카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티비, 헐리우드 배우들이 스케치 되어 있다. 이전에 색칠했던 컬러링북과의 차이점이라면 보랏빛소에 나온 이 책은 스케치가 얇고 뒷 부분이 비어있어 색을 진하게 칠해도 뒤에 베어 나올 걱정 없이 칠했다. 뒷 부분이 완전히 백지가 아니라 앞에서 그려진 스케치가 조금씩 삽입되어 있는데 뒷 부분에 직접 그려도 좋고, 칠할 때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을 내가 다시 그려서 다시 표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인 마를린 먼로가 그려져 있어 반갑게 칠했다. 색을 더 화려하게 칠하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색연필과 펜들이 다양하지 않다보니 색을 칠하는데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원래는 마를린 먼로의 드레스가 흰색이지만 흰색 드레스를 칠할 수 없어 빨간 드레스로 칠했다. 반짝이는 펜이 있었다면 조금 더 화려하게 칠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테두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으로 마무리 했다.

 

 

아프리카 하면 절로 큰 나무들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연상된다. 동물 중에서는 가장 온순할 것 같은 기린이 그려져 있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 나무와 기린을 열심히 칠했다. 가장 자연적인 아프리카와 인간의 문화가 가장 발달한 아메리카 편은 서로 극과 극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지만 나름대로의 정취와 풍경이 오묘하게 이루어져 있어 채색을 할 때 더 자연적인 것과 작위적인 것들을 생각하며 칠했던 것 같다. 마치 세계일주를 하듯 각각의 문화를 체험하듯 다채로운 느낌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채색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