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에 읽었던 소설 <양마담과 세딸들><2003, 길산>을 읽으면서 중국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은 나라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고, 그 방점을 카롤린 퓌엘의 <중국을 읽다 1980-2010>로 찍게 되었다. 두 책 모두 외국인의 시선으로 쓰였지만 그 어떤 책보다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어 타인의 시선으로 깊이있게 바라보았다. 펄벅이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양마담과 세딸들이 휘말리고 있는 것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면 이 책은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구석구석 발견하고 기록한 중국 현대사다.

 

중국소설의 단골 소재하면 '문화대혁명'이 빠질 수 없지만 그 후에 중국은 어떤 역사를 지녔을까 하는 궁금증을 그의 시선을 통해 80년 덩샤오핑, 백 년 후 중국을 기획하다를 통해 문화대혁명의 과오와 사회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였다면 90년대에서는 세계 자본주의와 충돌하는 물결이 출렁인다. 00년도에는 국제적인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앞으로의 정치개혁을 통해 더 발전해 나가는 중국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속도로 빠르다지만 중국의 고속 성장기는 우리에게 뚜렷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서점에 나가보면 마치 미국은 지는해, 중국은 뜨는 해 인가 할 정도로 미국이라는 강력한 국가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대표주자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중국'을 꼽는다. 어마어마한 인구를 갖고 있는 나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은 시대적인 암울함을 벗어던지고 발빠르게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그 어떤 나라보다 가까운 나라이지만 사람들의 인식에서는 중국사람을 자신보다는 아래로 보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인식변화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불어 그들의 원동력과 사회적 방향또한 통찰해 보아야 한다.

 

우리와 인접해있는 국가인 중국은 그 어떤 경로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국가이며, 북한과도 연관이 있기에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고, 중국의 현대사를 통해 앞으로의 중국의 미래 또한 생각하고 접근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부터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관심이 멀어지곤 했는데 중국의 현대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 뉴스를 볼 때 조금 더 유심히 그들의 동향을 지켜보며 중국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