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어린이를 통해 모 윌렘스의 작품은 두번째로 만났다.

처음 만났던 " 내 토끼 어디있어?" 도 작가 만의 독특함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강아지가 갖고 싶어!" 는 비둘기 한마리가 마치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말을 거는듯 하다.

아니 말을 걸고 있다.  누가 물어 보지 않았는데 이 비둘기는 마치 누가 질문을 던져 답을 하는 것 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고 한다.  이런 비둘기의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 좀 엉뚱하지만 귀엽고,

재미있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강아지를 갖고 싶어 하는 이 비둘기의 소원이 이루어 졌는데...

비둘기의 반응은 강아지를 보자 소원이 바뀐다.  비둘기의 상상속 강아지는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 강아지는 비둘기 보다 훨씬 크고, 이빨도 뾰족뾰족, 털은 북슬북슬, 코는 벌렁벌렁,

침도 흘리고, 코도 흘린다.  상상과 실제로 보는것은 다름을 아이들은 이 장면을 통해서 알수 있다.

소원이 바뀐 비둘기는 이젠 해마가 갖고 싶다고 얘기를 한다.

 

책장 처음부터 이 엉뚱 발랄한 비둘기의 그림이 가득하다. 글자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림이 복잡한 것도

아니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닫는 순간까지 웃음을 준다.

책을 보면서 이 사랑스러운 비둘기가 아이들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둘기는 과연 소원대로 해마를

갖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비둘기의 모습을 보면 빨리 소원을 들어 줘야 할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