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보면 여러 동물의 세밀화가 그려져 있다.

제목이 스물다섯 가지 동물들의 가슴찡한 이야기로 되어었어, 동물들에게 가슴찡한 이야기가 뭐가 있나?

궁금했는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아! 동물들에게 이런 모성애, 부성애, 우정이 있구나 하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각 동물들의 습성을 보여주고 있고, 그 동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는 코너가 하단에 따로 되어있어 마치 자연동화를 읽는 기분이 든다.

스물다섯 동물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데 가장 인상적이였던 동물 이야기는 '누에의 잠' 과 '타조가 이루는 가족' 편이였다. 누에나방이 되자마자 먹지도 않고 짝을 만나 사랑을 하고 알을 낳는 일이 누에나방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일 이라고 한다. 누에나방은 입이 퇴화되어 먹이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타조의 세계에는 고아가 없다고 한다. 어미를 잃은 타조알이 있다면 자신의 알처럼 가져와 품는다는 것이다.

동물이지만 사람들보다 더 나은 행동을 할때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책의 장점이라면 자연은 마음, 자연은 즐거움, 자연은 신비, 자연은 꿈, 자연은 감동 이렇게 5가지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야기만 있어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동물편마다 페이지를 꽉 채우는 밝고,

따뜻한 세밀화로 그려진 동물을 만나게 된다. 

우리네 이야기와 동물의 세계는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오히려 자식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동물을

만나게 되면 감동과 경외심마저 들기때문이다. 가슴찡한 이야기를 자연을 이해하면서 더 친숙한 느낌이

들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시기 전에 부모님들도 꼭 한번 보시면 좋을것 같다.

이책의 뒷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의 이야기를 듣는 것 이란다.

가족, 친구, 이웃을 만나는 것처럼 이야기는 서로를 이해하게 해 주고, 마음을 열게 하고, 함께하는 길을 찾아

해준다고 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연과 친숙하게 해 줄 수 있는 길은 감성이 살아 숨쉬는 도감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