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보고 혹!! 해서 읽기 시작했던 저인지라

일단 완전 충격 ㅜㅜ

어째 스토리가 느슨하다란 생각을 하다가 중간쯤 읽고선 맨 뒤를 봤더니

허거거걱!! 다음 권에 계속 이런 멘트가 있네요.

저는 일주일 기다리는 것도 싫어서 드라마도 보지 않는 여자라구요. 흑흑

이거 2권이 언제 나올지 알고 기다리죠?

(재미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미인지라 보긴 봐야 할텐데,

너무 늦게 나오면 내용을 잊을 것만 같아요.

그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는거죠 ㅡㅡ)

 

사실 저는 책표지에 있는 <<헝거게임>을 능가하는 2013 최강의 SF 판타지

요 문구만 보고 읽기로 했던거예요.

<헝거게임>은 처음 읽었을 때 제게 그야말로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해준 소설이었거든요.

사전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읽었었는데,

초반부를 지나고부턴 정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었죠.

너무 기대없이 읽어서 그랬던걸까? 하고 나중에 다시 읽어봤는데도

여.전.히. 재밌었어요.

그런데 그런 소설을 능가하다니!!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합니다만

저런 문구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일단 주인공의 매력도가 어마어마하게 차이나요

두 여주인공 모두 용기있고 당찬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헝거게임>의 캣니스가 활쏘기나 나무타기, 채집에 능한

행동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비해

<다이버전트>의 비어트리스는 태생 자체가 어느 한 분파에 속하지 않는 다이버전트일 뿐이지

대체 뭐가 특별한지 아직은 도통 모르겠어요.

후속편에서 어지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이 실망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 해요   

 

홍보 자체를 <헝거게임>을 업고 해서 그런지

읽는 내내 저도 모르는 새 자꾸 비교하게 되었는데요,

여주인공의 캐릭터 설정 뿐만 아니라

비어트리스가 거치는 돈트리스의 입문과정 역시

어찌나 헝거게임의 그 실전게임을 차용한 듯 한지요.

(헌데 박진감이랄까 긴장감이랄까 그런 건 확연히 떨어져요 ㅜㅜ)

 

뭔가 아이디어는 굉장히 기발한 것 같은데, 그걸 폭발시키는 힘이 부족했다고 느껴져요

개인적으로 그토록 감동했던 <헝거게임>도

2편과 3편인 <캣칭 파이어>와 <모킹 제이>는 좀 실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1편부터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서야

당최 기대할 수가 없네요.

아쉽고도 아쉬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