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능력.

직업과 무관하게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하는 능력인 것 같다.

전역하고 이제 복학하면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대화'라는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데, 솔직히 재미있을 것 같다.
걱정보다는 설렘이 좀 더 앞선 이 상황에서

사회에 새로운 한 발을 딛기 전에 걱정을 확실히 줄여보려고

이 책을 들었다.

 

'래리 킹'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원래는 몰랐다.

내가 그 분야로 아는 사람은 '오프라 윈프리' 정도.
TV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토크쇼 진행자로 찬사를 받을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어느 사람과 비교할 수 있을 지 감도 안 잡힌다.

CNN의 <래리 킹 라이브>가 대표적 프로그램.

 

 

뜬 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다만 대화의 능력이 다양한 경우로 소개되어서 흥미는 있으나,

조금 몰입도는 떨어졌다.
예를 들어 인터뷰어(Interviewer)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가도

또 인터뷰이(Interviewee)의 입장으로 곧장 설명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식 유머가 여러 사례에서 등장하는 데,

그런 부분에선 미소보단 고개가 갸우뚱한다.

그러나 <대화에서 빠져나오는 방법>같은 부분에선 솔직한 설명에

미소가 지어진다.

 

직접 겪은 생생한 일화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다루고 있어서 내용이 무겁지 않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건 '대화'의 능력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

어떤 특별한 이론보다는 간단하게 실천가능한 지침을

꾸준히 적용해보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읽었을 때 어느 한 부분에선 공감을 할 것이고

또 일관된 부분에서는 스스로 배움을 얻어 갈 것이다.

'대화'의 격을 높이고 싶은 모든 이들의 입문서로 좋을 것 같다.

 

추후에 면접이나 연애와 같이 협소된 또는 필요한 주제에 대한

또 다른 책을 곁들인다면 그걸로 이론은 충분할 것 같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 될 때마다

<대화의 신, ADVICE>라는 제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마지막 챕터는 최고의 게스트와 최악의 게스트인데,

설마 최악의 게스트를 밝히겠나 싶었는데

있는 그대로 이름까지 적나라하게 밝혔다.

 

P23 /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나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P59 / 진부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속담이 그렇듯이 그것은 진실이다. 진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진부하게 된 것이다.

P61 / 당신과 말하고 있는 상대도 어쩌면 꼭 당신만큼 수줍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수줍음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화의신, 대화, 소통, 자기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