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의 본격적인 코믹액션영화로,최근 몇 년 동안 액션영화 연출을 맡았던 진가상의 본격 흥행작이다. 이 영화는 얼핏 보면 <두사부일체>의 10년 전을 보는 것 같다. 이야기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미디와 액션 모두 <도학위룡>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다만 카메오 부분에서만 <두사부일체>가 앞설 뿐이다.

 

경찰 견학을 온 학생들이 서장의 권총을 훔쳐 달아나자 서장은 주성치에게 학교로 들어가 권총을 찾아오라고 지시하고 그곳에서 주성치는 교사인 장민에게 반하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주성치는 계속 맞기만 한다. 맞는 것도 아주 웃기게 맞는다.

 

누가 주성치 영화 아니랄까봐 슬랩스틱 코미디들이 마구 펼쳐지면서도 주성치의 액션도 빠지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주성치의 부하로 나오는 오맹달도 주성치와 콤비를 이루어 웃음을 유발하는데,특히 시험에서의 컨닝 장면이 그렇다. 요즘에는 들킬지도 모를 핸드폰 도청이다. 그리고 시험장 밖에 벌이는 오맹달의 기상천외한 행동은 웃지 않고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이 영화에는 코믹적인 장면 말고도 액션장면도 있는데 역시 주성치는 액션보다는 코미디가 어울리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확실하게 액션배우로서의 주성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코믹액션으로 말이다. 비장할 때는 비장하고,웃길 때는 웃기고 말이다.

 

이 영화는 <용형호제2>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만큼 대단한 흥행을 기록했었다. 역시 기획,제작에 참여한 왕정의 능력과 각본을 맡은 황병요,진가상의 노력이 대단할 뿐이다. 속편도 정말 기대되는 영화다. 가히 주성치 영화 중 베스트에 들만한 영화다. 특히 마지막 장민의 반전을 주목하시라.

 

200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