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 그림 속 상자에 들어있는 이 글귀에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그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나도 들어있을 것 같아서......

그림책 <내 친구는 시각 장애인>이다.

모두가 바쁜 걸음들을 재촉한다.

자기 길을 가기에 바쁜 사람들. 

다른 것을 눈여겨 볼 여유들이 없다.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 안내견과 함께 흰 지팡이를 길 위에서 톡톡 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시각 장애인 마티아스가 청각 장애인 카타리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

그리고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장애인.

그렇게 마티아스와 카타리나는 친구가 된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귀로 더 많은 것을 듣는 마티아스.....

코로 냄새를 맡고 과일 색깔을 알아맞추고 맛의 차이를 안다는 것...

대단하게 느껴졌다.

밤이 되어서야 결국 카타리나 집까지.....

엄마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눈과 귀가 되어 친구가 되었다.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음에 감사하다.

그러나 아무리 눈과 귀로 보고 듣는다해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그냥 지나쳤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두 눈을 가진것은 더 넓은 세상 밝고 아름답게 바라보기 위함이며,

두 귀를 가진것은 타인을 향해 귀를 기울이기 위함인데.....

그 본분에 소홀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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