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많다.

아는 사람들끼리도 쉽게 부딪히고 하는데,

하물며 거의 2,30년을 모르고 살아 온 각자의 삶 속에서 부부 공동체로

가정을 꾸린다는 것 자체가 축복인 것이다.

따로 따로의 삶의 방식을 청산하고 이제 함께 올라 탄 배, 가정 속에서

이제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함께 엮어나간다.

그런데 이 가정이 요즘 심상찮다.

조금씩 조금씩 이상징후를 보이며 해체하기 시작한다.

부부의 이혼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아주 오래전부터

곪아와 여기저기서 터지게 된 사회 현상이 되어버렸다.

엄마 아빠의 이혼을 다룬 그림책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따로따로 행복하게>이다.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게 된 사람들.

그러나 결혼 후 그들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티만 보이게 된다.

아이가 생기고, 커 가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엄마 아빠는 이상하게만 보인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않는 엄마 아빠.

꼭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듯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

그 틈에 끼인 아이들은 힘겨워한다.

급기야 학교에까지 고민을 들고 나간다.

알림판에 '엄마 아빠 때문에 골치 아픈 사람, 오후 1시 30분에 탈의실에서 모이자'.....

구름처럼 몰려 든 아이들.

엄마 아빠의 부부다툼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아이들의 힘겨움을 볼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은 목사님을 찾아가 엄마 아빠의 '끝혼식' 주례를 서 달라고 부탁한다.

끝혼식....... 이혼식인가? 이것도 끝혼여행?을 떠나고... 각자 따로따로....

아이들은 그 사이 끝혼 선물로 집을 싹 밀고 그 자리에 따로 집을 두 채 지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삶을 간단하게 결론지어 버렸다.

이런 씁쓸함...... 

한창 어리고 몸과 마음이 제대로 성장할 나이에 맞이한 엄마 아빠의 이혼.

이것은 아이들에게 분명 상처이다.

이런 상처를 남기지 않고 현명하게 잘 대처할 엄마 아빠 노릇이 정말 절실할 때인 것 같다.

 

 

 

부모의이혼, 성격과습관의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