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조합만 봐도 어떤 날씨와 음식의 상관 관계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받아들이는 기분 탓일까?

울적한 날들은 더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는 것처럼......

매운 떡볶이라든가 낚지볶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기분과 매치되는 특별한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림책 <천둥 케이크>이다.

할머니가 사랑하는 손녀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저 멀리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온다.

필시 폭풍우와 함께 천둥이 칠 것이라는 징조다.

농장 가까이 폭풍이 몰려오면 늘 무서워서 침대 밑으로 숨었다는 아해.

<천둥 케이크>는 이 아해에게 할머니가 특별하게 신경 써 준 배려이다.

폭풍이 몰려올려고 할때, 천둥 케이크를 굽기에 딱 좋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할머니 안으로 파고드는 아해를 달래는 할머니만의 솜씨 자랑.

바로 <천둥 케이크> 만들기였다.

천둥소리 수를 세면 폭풍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할머니...

그리고 그 시간에 맞춰 구워내야하는 천둥케이크^^

천둥 케이크 요리법을 찾아 농장 여기저기서 재료를 구한다.

천둥 소리를 들으면서 천둥 소리를 세면서... 얼만큼 왔는지^^

천둥 소리를 들으면서 재료를 구하고 케이크를 만들고.....

할머니는 손녀의 용감한 모습을 격려하고 대견해한다

용감한 사람들은 소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할머니와 손녀가 만든 <천둥케이크> 한 조각 먹을 찰나에 폭풍이 도착했다^^

두려워하는 손녀를 위한 할머니의 맞춤 지혜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아낌없이 박수 쳐 주시는 할머니는 손녀에게 진정 멘토가 아닐까싶다.

천둥이 치고 폭풍우가 몰려오고.... 이런 괴팍한?날씨를 축제로 만들 줄 아는 할머니의 센스 짱이시다^^

나도 태풍이 올라올 때 즈음에 항상 무서웠다.

태풍 그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그 바람이 무서웠다.

그래서 일부러 그 웅우웅~~ 거리는 포효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이불을 푹 둘러쓰고,

귀를 막았던 기억이 난다. 창을 두들기는 그 소리의 두려움 때문에.....

주인공 소녀가 부럽네^^ 두려움을 축제로 분위기 바꿀 줄 아는 할머니가 계셔서^^

이 날 천둥케이크의 맛??? 완전 맛날 것 같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