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연히 삶 속에서 티가 난다.

학교 다닐땐 아이는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왔는데....

방학이 되고 함께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니 무엇보다 점심이 참 만만찮다.

아침 나절동안 혼자 집에 있을땐

그저 간단하게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점심은 나름 고민이다.

제일 만만한 것이 면 종류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효진이는 면 종류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면보다 빵이나 부침개....  종류로 해 먹게 된다.

면도 같은 밀가루이지만 울 효진이 참.... 올바른? 식성이다.

 

 

 

토스트를 좋아해서 효진이랑 자주 해 먹었다.

토스트의 변신은 속 재료에 따라 다양하지만,

난 집에 있는 재료 그때 그때 넣어 해 먹는 편이다.

주로 양배추로 계란 입혀 해 먹지만,

양배추가 없고 노오란 쌈배추가 있어서 쌈배추로 계란 입혀 구웠다.

달달한 맛이 더 가미되어진 것 같아 성공^^

햄을 얄팍하게 썰어 굽고,

그 위에 토마토나 오이도 올리면 좋은데.... 없어서 패스~~~

케찹과 마요네즈 뿌리면 끝~~~~~

 

 

 

역시 무슨 음식이든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

맛나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서 먹었는지....

저녁 밥을 효진이는 남겼다.

효진이 방학 중에라도 점심 메뉴 식단을 짜야겠다......

효진이 학교 갈때보다 점심이 더 못하니....

살짝 미안해지는 요즘이다.

그나저나 담주부터 학교 도서관 일찍 나서야 되는데...

효진이 중국어 방과후 듣고, 난 도서관 사서^^

일찍 일어나는 것도 고민이지만 뭘 먹고 가느냐도 고민~~~

곰탕거리 사서 푹 고아 아침에 뜨끈뜨끈하게 한 그릇 말아먹고 가야겠다.

 

 

방학, 점심, 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