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한복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아마 여자들이 입는 옷에서 한정 짓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 아닐까싶다.

여인네들이 입는 한복은 조금은 아는데,

남자들이 입는 한복은 고개가 갸우뚱이다.

여자들 한복만큼 더 많이 입을까 싶기도 하지만.....

남자들 한복도 만만치 않았다.

그림책 <설빔- 남자 아이 멋진 옷>이다.

양쪽 여닫이 문을 열어제친 남자 아이의 위풍당당함이 눈에 쏙 들어온다.

오늘은 설날.

세배하고 떡국 먹고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날.

떡국 한 그릇에 나이도 한 살.

그럼 나는 세 그릇 먹고 누나보다 더 커져야지!

어릴적에 늘 설날만 되면 그렇게 생각했다.

빨리 빨리 컸으면^^

그럴려면 한 그릇에 한 살 더 먹는 떡국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엉뚱한 말에 어른들이 하하호호~ 웃으셨던 기억이 있다.

 

 

 

 

꽃수 놓은 솜버선 - 헐렁헐렁한 바지,대님 - 사락사락 사라락 저고리 -

배자 - 까치 두루마기 - 금박 남색 전복 - 신발 태사헤 - 호건

 

비교적 남자 한복은 여자 한복보다 결코 갖춰 입는 부분이 적은 것은 아닌데,

단촐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장신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닐까싶다.

듬직한 옷. 간결하면서 멋스럽다.

오래 살며 건강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라는 글귀와 함께^^

새해 설날에 눈이 내린다.

모든 가족들이 모여 세배를 하고 세배를 받고, 덕담을 나누며^^

좋은 우리 문화 그림책이다.

날이 갈수록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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