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이들은 더러우면서도 정겨운 '똥'을 참 좋아한다.

아마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것이라서 그럴까?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마구 좋아하는 폼새....

퍽이나 이중적인 걸^^ 

똥벼락이라든가, 똥냄새가족이라든가, 방귀대장이라든가....

아무튼 똥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재미있어라 하는 아이들....

역시 아해스럽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늘 한권 정도는 '똥'에 관한 책을 빌려온다.

그리고 효진이는 맨 처음으로 고르는 책도 '똥'에 관한 책이다.

그림책 <똥떡>은 완전 이미지 팍 와닿는다. 그것 참~~~~~~

잃어버린 우리네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우리의 전통 문화도 알게 해주는 착한 책이다.

뒷간(옛날 구덩이 파진 재래식 화장실)에 가서 똥을 누고 그 똥통에 빠진 아해.

겨울에 가면 얼마나 또 미끄러운지...

한밤중에 가면 똥통 아래엔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재래식 화장실을 애용했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추억이다.

아이가 똥통에 빠져서 우는 모습.

그리고 아이를 꺼내며 온 사방에 똥내 퍼지고.....

그리고 할머니의 일침^^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데...;

 

 

 

 

 

 

 

그래서 액막이 떡인 '똥떡'을 준비해 뒷간 귀신에게 먼저 드려야 하는 풍습.

성질 나쁜 각시 귀신^^

이기에 화를 풀어줘야 된다는 것....

할머니, 엄마, 준호까지 뒷간 앞에 똥떡 놓고 빌고 절하고....

 

머리 풀어헤친 뒷간 귀신의 똥떡 먹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

무서운 이미지가 아닌 오히려 소탈하면서 해학적인 이미지다.

자기 나이만큼의 똥떡을 먹고....

그리고 제사 지낸 똥떡을 이웃에게 나눠 먹으면 복이 온다고 한다. 

똥떡~~~ 똥떡~~ 크게 소리치면서^^

 

 

 

 

본래 뒷간 귀신은 머리카락은 땅에 끌릴 정도로 길고, 성질이 사납고, 화를 잘 낸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뒷간에 갔다가 빠지는 것도 이 뒷간 처녀 귀신의 성질을 건더렸기 때문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이때 똥떡을 만들어 고사를 지내면 뒷간 귀신의 노여움이 풀어지고,

아이의 불운도 물러가고 복이 온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 흥미로운 우리네 이야기^^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책 속에서 몰랐던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게 되는 것.

그림책의 매력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릴때 책을 많이 읽어주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우리 효진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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