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다면 정말 많은 가족들의 사랑과 희생이 필요할때다.

그 아픔은 어느 누군가가 대신 질 수 없다.

가족이기에 모두가 감당하며 짊어나가는 것이다.

신흥반점 가족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며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우리 가족입니다>이다.

할머니가 시골에서 도시 아들네로 올라왔다.

그것도 택시를 타고....

왠만한 시골 할머니들은 절대 택시 타지 않는다.

자식 고생하는 것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보따리 보따리 이고 지고.....

자장면, 짬뽕.... 중국집을 하는 아들네. 네 가족이 모여 산다.

그런데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바느질해서 옷을 꿰매고,

오줌과 똥도 잘 못 가리시고,

방 안 구석구석에 자꾸 젓갈을 숨겨 넣고 구더기가 생기게 만들고,

면은 싫다고 하고,

옷을 자꾸 아무때나 어디서나 벗으시고,

학교 담 밑에서 자고,.....

아이 눈에 비친 할머니는 정말 이상하다.

치매를 앓으신는 할머니.

당연히 어린 아이의 눈엔 이상할터....

할머니는 아빠엄마보다도 더 나이 많으신 어른인데...

자꾸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하니깐.....

그리고 치매 앓으시는 어머니를 향해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다 치우는 아들과 며느리.

물론 당연하지만.... 이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 속에....

눈물겹도록 착한 아들과 며느리^^ 요즘 세상에~~~~

아이들에게 정말 산 교육을 실천하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시는 듯....

진정한 부모 사랑이 무엇이고, 효도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었다.

 

 

 

 

아빠, 할머니가 다시 가라고 하면 안돼요?

안 돼....

왜요? 아빠 어릴 때도 따로 살았다면서요.

그래도 안 돼..... 엄마니까. 할머니는 아빠 엄마거든..

그럼 아빠, 할머니도 우리 엄마처럼 아빠를 사랑했어요?

.......................

 

아빠와 사랑스런 딸의 물음과 대답이 마음 아프지만 묵직하게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파서 어린 아이가 되었더라도......... 우리 엄마니까....

사랑에 대해서 아빠는 침묵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것은...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이 세상에 없다.

단지 사랑하는 방법에서 다를뿐이지^^

 

그렇게 4명의 가족 속에 할머니의 사진 속 환하게 웃는 모습의 액자가 하나 더 붙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 나, 동생, 할머니,..... 까지 이렇게 다섯명입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가 하는 작은 식당에서 삽니다.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아주 잘 보여주었던 책 <우리 가족입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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