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요가 그림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그림책 <석수장이 아들>이다.

'~장이' 가 붙는 것 보니 특정한 일을 하는 장인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의 문장을 연결해 그대로 따라하는 돌림노래인 것 같기도 하다.

아비는 석수장이다.

그림을 보고나서야 '석수장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돌 조각가라고 하면 될까?

돌을 깎고 다듬어서 멋진 작품을 만드는 사람.

요즘 이런 분들이 참 귀한데....

전통이란 이름으로 뒤를 이어 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공 들여 작품을 만든 시간과 그 노력에 비해 작품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며, 그 희소성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더 쉽게 말하면 돈이 되지 않아서겠지.

우리네 좋은 전통을 살리자,.... 라고 말하지만 몇몇의 장인들의 노력으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석수장이 아들>의 동무와의 돌고 도는 언어적 유희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친구는 석수장이 아들보고,

'너두 너두 이담에 석수장이가 되겠네' 라고 놀린다.

석수장이 아들도 발끈 화가 나서 휘둘린 말,

'그까짓 석수장이~' 라고 말한다.

이 노래가 불려진 그 당시엔 확실한 직업의 귀천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참이나 돌려 부른  노래의 끝이 결국 석수장이 아들의 '승'이었다.

~석수장이 되서 꼴로 꼭꼭 부려버리지..... 그리고....

'나는 나는 이담에 석수장이가 된다누' ~

말 속에 처음보다 당당해진 아이의 뿌듯함이 엿보였다.

일을 다 마치고 아비와 나란히 뒷짐 지고 걸어가는 석수장이 아들.

인상적이다^^

그리고 일을 다 마친 후 땀을 닦는 석수장이 아비의 모습 속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이 스친다.

석수장이라 해서 전혀 부끄럽지 않는 모습. 당당한 모습.

자신의 일을 진정 사랑하는 프로다운 모습 말이다.

이런 아비의 자식이라면.....  '될 성 부른 떡잎'이 기대된다^^

 

 

전래동화, 석수장이,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