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의 우리집 풍경이다.

효진이에게 해법수학 좀 풀고 책 읽고 자자~ 라고 하면

효진이는 고단새 풀이 죽는다.

해법수학은 낼 하면 안돼?~~ 라고 자꾸 미루고 또 미룬다.

이제 덧셈에서 뺄셈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뺄셈이 어렵다면서 먼저 마음문을 닫아버리게된다.

다르게 생각하면 훨씬 재밌게 산수를 공부하는 것이 뺄셈일 수 있는데....

그래서 덜컥 겁이 먼저 나는지... 자꾸만 내일하자... 또 내일하자... 다음주 하자....

급기야 요즘엔 잠온다... 자자... 아니면 책 3권 읽고 자자... 라고 말한다.

뺄셈에 대한 재미있는 물꼬(방향)를 터줘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일단은 효진이 하자는대로 놓아두기로 한다.

대신 책 읽는것에 완전 몰입이다. 좋은 현상??? 음..... 좋아 좋아~~~

 

왕창 책을 읽고 또 그림책 왕창 정리해보기는 처음이다.

그림책의 매력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단순하지만 생각의 깊이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들.

이 그림책들 속에 보물이 들어있다.

그래서 효진이랑 나는 날마다 그림책으로 보물찾기하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난 네가 부러워>이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다본 부러움...

아이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외형적 모습이나, 내면적인 성격이나, 성정들을 아이의 눈과 호기심과 입장에서

잘 표현낸 그림책이다.

내가 생각한 나의 못나고 모난 부분이 다른 아이들이 바라다 본 입장에선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일명 이 책 <난 네가 부러워>는

너의 단점이 나의 장점이며, 나의 단점 인정하고 고스란히 끌어안으며 사랑하기^^ 가 아닐까싶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참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단점이 더 많고, 다름이 더 많더라도 그것이 틀린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아해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그 부분들을 고스란히 받아주는 아해들...

이런 아해들이 요즘 많았음 좋겠다.

모두 함께 친구하며 어울릴 수 있는 순수하고 맑은 아해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속에서 경쟁을 하되,

서로를 높여주는 경쟁을 하는 아해들이 많았음 좋겠다.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언제든 맘 넓게 부럽다고 말할 수 있는 아해들이 많았음 참 좋겠다^^

 

 

 

 

 

부러움, 친구, 장점찾기, 단점안아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