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복인가? 우선 한바탕 먼저 웃고 푸하하하하~~~~

결혼 전 연애할때도 무슨 기념일 같은 날들 싹~~ 무시한 그였는데.......

어제 난데없이 부끄러운지 쑥~~ 내민다.

난 눈이 동그래진다.

이게 뭔데? 아무말 없다.

주섬주섬 예쁜 상자 펼쳐본다. 오잉????
이게 뭐람?? 사탕이잖아...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탕 "스캇* 캔디"

나는 속으로는 의아해하면서도 좋으면서도 또 물어본다.

이것 회사에서 받은거제?

자기가 나한테 이런 것 사줄리가 없는디......

빨리 나에게 자진납세 하시요......

신랑 왈~~~

"오는데 어린 남자애들, 젊은 남자들 분주하게 선물가계 들락날락 하던데...

밖에 진열된 물건 보니 사탕이더라... 그래서 화이트데이라서 나도 한번 사봤다"

오~~ 그랬어?? 근디 이것 얼마 주고 샀어? 빨랑 말 하시오....

더디어 내가 아줌마라는 것을 실감하는 대화가 오간다.

신랑 아무 말이 없다.

뭐 하려고 이런 것 샀는데... 사줄려면 연애할때 많이 사주지..흥~~~~

내심 좋으면서 일부러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고맙다. 그럼에도...

역시 울 신랑 뿐이 없네... 속으로 팔불출도 되어본다.

꽃, 선물... 과는 별로 인연 없을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그것 참.... 좋구만...

선물도 좋지만 난 신랑의 안 사람 생각하는 마음이 좋다.

이 마음들이 신뢰이고,

자신의 방법대로 사랑하는 방법이고,

내가 그에게서 받는 최고의 선물임을 난 어느덧 알았는지도 모른다.

마음들이 퇴색되어가지 않았음 좋겠다. 일방적인 혼자만의 누가 아니라... 서로.....

이 신뢰가 한 가정의 튼튼한 뿌리임을...

난 나의 친정을 보면서 알았다.

"효진 아빠~~ 고마워잉~~~"

효진이랑 당신 생각하면서 잘 먹을께..

그리고 투정 부린것은 절대 진짜 마음 아닌 것 알지??

그렇다고 다음에도 안 사주면 안돼..ㅎㅎㅎㅎㅎ~

삶의 사소한 이런 일들이 행복이지...

행복에 겨워란 말들이 사소한 기쁨들의 빈번한 발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