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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효진이의 어린이집 입학식이 열렸다.
나두 학부모가 되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살짝 걱정도 되기도 하고....... 과연 적응 잘 할 수 있을지...
밝은 아이라서 사실 이 걱정은 아마 杞憂일것이다.

1,2차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고 오늘 입학식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일부터 어린이집으로 첫 발걸음 뗀다.

입학식 날 원복을 입고 오라고 해서 입혔는데, 여전히 효진이에게 크다.
어린이집에서 제일 작은 옷인데....
원복 입히고 보니 어느새 이렇게 컸는지... 새삼 대견스럽기도 하고 더욱 사랑스럽다.

입학식 한다는 예쁜 현수막이 걸려있고, 예쁜 풍선장식과 꽃이 아담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감회가 새롭다.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함께 우는 소리, 엄마 찾는 소리,......
나와 같은 위치의 부모들을 보니 역시 나와 비슷한 감회들이 눈에 서려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선생님들이 소개되어졌다. 역시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이라 샤방 샤방~~~
웃는 모습들이 참 이뻤다.
울 효진이 선생님은 제일 왼쪽 조신하게 서 계신 분~~*^^*
"효진이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항상 행복하시구요~"

효진이 반은 "누리봄 잎새반" 5살반이다.
교실이 아담하니 햇살 잘 들어오게끔 잘 정돈되어 있었다.
반 아이들은 13명 정도이고, 남자 아이들은 턱없이 부족한 3명~~~~~*^^*
"효진아, 남자친구 쟁탈전 치열하겠는뎅......"
반 선생님의 전달사항을 모두 듣고.... 효진이 눈에 근사한 차가 대기해 있어서 타고 놀기에 바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입학식인데 계속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그다지 불편한 것은 많이 없었는데, 기분이 가라앉았었지. 입학식의 흥이 별로였지.
집에 와서 효진이 어린이집 준비물이 솔찮게 있어서 정리하고 챙겨본다.

신입원아들의 적응기간이 2주정도인데, 울 잎새반 엄마들은 바쁜지 적응기간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가려는
엄마들이 많았다. 할수없이 나도 효진이를 믿고 3시 30분까지 맡기기로 한다.
어린이집에서 점심도 먹고 간식까지 먹어야 되겠지.
어린이집에서 받은 도시락통과 도시락 가방이 참 이쁘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효진이 이름까지 야무지게 적는다.

파릇파릇 연두색 가방..... 키 작은 효진이에겐 아직은 버겁기만 하다.
그래도 좋다고 집에서 내내 가방 메고 돌아댕긴다.
그리고 원복.... 앙증맞은 치마와 윗옷.
사실 윗옷과 체육복은 색깔도 맘에 안 들고, 옷의 원단도 맘에 안 든다.
왜 그렇게 보풀라기와 먼지가 많이 타는지....... 다 좋은데, 옥의 티~~~

아이가 낮잠을 자니깐 깔고 덮는 이불과 베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물론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아이의 이름 적는 것은 당연하고....
오랜만에 실과 바늘로 정갈한 여인네가 되어봤는데,,, 오잉???? 영~~~~
그래도 이것 한다고 힘들었네. ㅠㅠㅠㅠ~
아이 학교 보내는 것 준비할 것도 많음을 새삼 한 땀 한 땀 꿰매면서 느꼈다.

준비 끝~~~~~*^^*
선생님께 당부 메모까지.....
내일 아침이 우리 집 처음으로 아이로 인해 분주해지겠는데.....
아침 밥 일찍 먹이고, 세수 하고, 옷 입히고, 어린이집 차 올때까지 나가서 기다리고....
이런 기분 어떨까? 기다려지기도 하네.

내일 첫 어린이집 가는 날,
"효진아, 엄마 찾지 말고 아이들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놀고 오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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