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온라인 상에서 좋은 인연으로 만나 과분한 선물까지 받았다.
난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 마음 한가득 자리한다.

주신 선물들 중에서 지금까지 향긋함이 진하게 남은 원두커피~~~
이제서야 개봉박두... 부드럽고 향긋함이 전해지는 커피 속으로 빠져들어본다.

원두커피 내리는 기계를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댕기면서 구경하고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이 2만원대 기계.
그러나 난 그것을 사지 않았다. 대신 설날때 시댁 형님댁에 올라가서 형님이 간편하게 원두커피 내리는것을 보고
물었다. "와~~ 형님, 저 기계 뭐예요?" 형님 왈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초간편 원두커피 드리퍼야"
커피 드리퍼라~~ 생소했다. 그리고 가격은 더욱 초절정 대박이었다. D도넛츠에서 5,000원이면 산다고.....

집으로 와서 D도넛츠에서 커피 드리퍼 있는지 물었다. 역시 같은 D사지만 촌스러워~~~
없단다. 그럴리가 없는데.. 같은 매장이구먼.... 에라이 모르겠다.
그리고 난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하는것을 쪽집게처럼 찾아냈다.
와~~ 더 대박이다. 2500원이다. 주문~~~~

기다렸던 커피 드리퍼 드디어 도착했다. 기대감으로 산 물건을 풀었는데, 이런 감동의 도가니~~~~
따뜻한 안부 메모지와 함께 앙증맞은 막대사탕 2개~~~
역시 되는 집안은 먼저 알아본다. 얼마 되지 않은 물건값인데, 이렇게 작지만 사소한 감동까지 얹어주는 센스~~~
’무한 고객만족과 감동’....... 요즘 서비스업의 대세 아닐까?
생각하면서 옅은 미소가 번진다. 이런 것이 행복이지.....

막대사탕은 울 효진이 몫으로 따로 챙긴다.

커피 여과지도 함께 구매했다. 커피 양이 만만치 않으니깐 300장으로~~~
무료 커피필터까지 덤으로 또 챙겨주셨네.
"고맙습니다. 우린 공짜는 무조건 반깁니다" 라고 나 나름대로 만족한 미소 짓는다.
서비스... 이것 아무것도 아니지. 그냥 고객을 향한 섬김~~~~
그냥 행복해지잖아~~~*^^*

선물 받은 원두커피. 일반 원두커피랑, 헤이즐넛 원두커피
고이 모셔둔 서랍장에 커피향 가득 냄새 베임이 너무 좋았다.
향이 이렇게 좋은데, 그 맛은 얼마나 그윽할까?

처음에 이 커피가 우리집에 왔을때 얘기 아빠랑 나랑 급한 맘에 한번 끓여먹자고 했는데,
물만 끓이고 컵에 그냥 커피 타듯 넣었던 기 막히게 웃고 말았던 촌스러운 기억이 있어서 또 헤벌레 해진다.

제대로 뿜어져 나온 원두커피.... 덜 진한가??? 하여튼 처음이라 무식하다니깐.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커피 드리퍼가 저렇게 알뜰한 가격에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필터지에 커피가 잘 뿜어져 나오는 것 보고 흐뭇한 미소가 연신 지어졌다.
그리고 들은 바는 있어서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는 냉장고에 넣어둔다. 탈취제로......

음~~~ 헤이즐 향의 그윽함..... 이런 것이군.
머리가 맑아지고 행복해졌다. 하루 내내~~~~~
연하게 해서 오늘 원두커피 내려 먹은 잔이 3-4잔 정도 되나? 더 되나?

비 오는 날,
원두커피 향 멀리 멀리 퍼지도록 실컷 또 내려마셔야겠다. 이러다가 중독 되는 것 아니야?????

원두커피선물, 커피드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