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을거리,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 역사

" 상차림을 통하여 그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배경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한 점의 유물이 전달하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우리 상차림 속에도 스며들 수 있음을 증명해보고 싶었다. "

 

 ▶ ebs 천년의 밥상 : 무료로 재시청 가능(31) - 이 책 내용(30) + 담양 떡갈비(1)

    ...그런데, 아쉽게도 2012년 12월이 마지막인 것 같다.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구성과 편집 또한 훌륭하다 느껴진다.

 

 문학적 복선을 얘기하면 딱딱해지니 어쨋거나 음식의 키워드를 제목으로 뽑아 그 배경에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를 깔고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음식이야기의 주체에 대한 정보 및 의미를 던져준다. 이어서 장을 넘기면 음식이야기가 여백의 미와 함께 풀어 나오기 시작한다. 때론 시조로 때론 고문서를 인용하여 해당 음식의 특징적 내용 몇 가지를 추려서 적어낸다.

 

그리고 이어져 2~3페이지에 걸쳐 좀 더 자세한 음식과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음식의 재료와 레시피, 식재료의 주요 의미와 효능등이 이어진다. 이렇게 한 음식마다 참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보기도 편하고 재미있기도 더하여 우린 음식 이외의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요리(레시피)는 덤이 아닐까 싶다. 

 

이 좋은 책을 어찌 정리할 까 조금 고민을 해 보았다.

 

 사진을 보며 시를 읽으며 이야기를 품으며 더하여 음식(재료) 자체를 이해하며 그리 읽어야 진짜 의미가 전달될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책을 온전히 다 사진 찍어 올릴 수도 없지 않은가? 생략된 진짜 의미들과 여운들은 이 짧은 정리가 아닌 본 책을 보며 느끼시기를 거꾸로 부탁드려본다. 부족하더라도 이 책에 나온 말 처럼 ('목격한 자는 세상에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것') 읽었으니 전달해보려 노력한다.

 

"무심코 먹는 고기 한 점이지만, 그 속엔 삶과 죽음, 내리사랑과 치사랑, 권력과 암투의 다양한 양념이 배어 있다." ('맥적' 中)

 

(나머지는 개인 블로그 참고 : http://kktown.blog.me/150174441131)

 

한국인의 밥상과 참 많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면서도 (방송은 못 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은 좀 다른 느낌이다. 한국인의 밥상은 지역과 지역 음식이 중심이고, 천년의 밥상은 사람과 사람들을 둘러싼 음식이 중심이다. 물론, 두 책 다 역사를 바탕으로 두고 있지만(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얘기는 한국인의 밥상이 훨씬 많이 나온다) 그 깊이는 30개의 음식 테마와 사람에 집중한 이 책이 훨씬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이 중단된 이유는 모르겠으나 방송의 중단도 그리고, 이제는 이 책의 연결선 상의 후속편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더 큰 아쉬움이 있나보다. 아무튼, 이 책은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