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2421)

2009년 12월 22일, 인터파크 2009 최고의 책 시상식




시상식이 열린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
(호텔 전경 사진은 흰수염고래님께 메일로 받았어요. 우리 삼남매가 각도가 제대로 된 예술이랍니다. 
 흰수염고래님의 멋진 사진으로 후기가 돋보인다면 추천 한 방 눌러주세요.^^ 흰수염고래님 고맙습니다!)

 
 


인터파크 2009년 최고의 책 시상식 (InterPark 4th Best Book Award) 행사장 이모저모

 

북피언들이 감동먹었던 인터파크 직원들의 친절, 최고의 친절메이커였던 컨텐츠기획팀 조서희님 보이네요.
최고의 표지를 뽑기 위한 투표대, 노무현 대통령을 표지로 한 ’성공과 좌절’과 하나는 뭐였더라??

 

기다리는 동안 북피니언들과의 만남, 지난 11월 인천에서 만났던 위풍당당쏭이님을 제외하곤 처음 만나는 분들이지만 북피에서 소통한 사이라 친숙한 느낌에 금세 말이 트였다. 북피에서 느낀대로 하늘이 낸다는 맏며느리답게 넉넉한 헤이스팅스님, 남다른 미술품 포스팅으로 그림보는 안목을 키워 준 비의목마름님. 정글북님 인터뷰로 북피를 뜨겁게 달궜던 윈드윙님. 뽑낼만한 미모의 흰수염고래님, 북피 초짜지만 열심히 북피마실을 다녀 초대받았다는 그대를만나다님, 엄마가 아니라 이모나 자매라고 해도 믿어지는 책살라구님. 5학년 딸은 엄마가 젊다면 싫어한다지만, 딸은 커서 엄마와 친구가 되니까 젊은 엄마, 더구나 책읽는 엄마를 둔 복을 곧 깨닫게 될 겁니다.^^
북피고수 책살라구님~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거 같으니 이참에 송년이벤트라도 한번 하시지요~  이벤트 이벤트!!

   

출판사 관계자와 북피니언 등 200명이 초대된 2009 최고의 책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세팅된 홀을 찍었다.

내가 앉았던 4번 테이블,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 순오기와 정담을 나누는 이 분 누군지 아시겠죠? ^^ (사진은 위풍당당쏭이님이 찍었어요)



내 이름표를 보고 사인해주면서 "순오기가 이름이었군요.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아니~저를 어떻게 아세요?"  "엄마를 부탁해 읽고 리뷰를 쓸 수 없다고 쓴 글, 000블로그에서 봤어요." 허걱~ 작가들이 자기 책에 대한 독자의 반응이 궁금해 살펴보는 건 짐작했지만, 내가 쓴 글과 아이디까지 기억해 주다니 영광이었다. 우리는 잠시 블로그 얘기를 하면 친한 척했다.^^ 

 

시상식에 들어가기 전, 열정이 넘치는 화려한 난타공연은 참석자들의 혼을 쏙 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KBS 윤영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막을 열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 못한 길을 가게 하고,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하며..... 이것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에 ’책이요’ 큰소리로 대답했건만, 멋진 멘트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ㅜㅜ 

인터파크 최대봉사장님의 인사말~  21세기 디지털 출판시대 흐름에 우뚝 선 인터파크는, ’책, 디지털을 만나다’ 로 e북 시대를 열었다.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서점의 매출은 늘어났고, 출간 11개월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엄마를 부탁해’는 최단기에 밀리언 셀러가 되었다. e북은 출판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어 같은 책을 읽고 친구가 되는 시대로 출판사, 작가, 독자가 하나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재 기념 이벤트, 신인작가 후원 프로젝트에 9월 이달의 작가상을 받은 김주연님(꼬리별)은 독자 대표로 축사를 했다.  "독자로서 인터파크를 말한다면 ’놀다’ 입니다" 라는 산뜻한 정의로 축사를 시작한 김주연님은, "책은 읽어내야 하는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놀이하는 대상으로, 출판사와 작가, 독자가 함께 놀고 소통하는 책 놀이문화다. 출판사와 작가가 베풀어 준 마당에서 진정으로 놀 줄 아는 독자가 되고, 이 순간이 삶에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감동적인 축사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옆에 앉은 도요새님과 "축사 원고를 직접 썼을까요?" "신인작가라는데 직접 썼겠죠. 대단하네요." 소근거리며 ’부라보(부라미)’를 외쳤다. (축사 요점이 잘못 됐으면 꼬리별님 댓글로 알려주세요)



김운하영업본부장님의 최고의 책 선정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책과 인간의 만남은 수세기 동안 인연의 끈이 이어졌지만 책이 주는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 의미 속에 우리도 자리하기를 바란다고....

 

청소년 도서를 출판하는 ’청소년 출판 모임’과 캠브리지 대학 출판부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2009 최고의 책은 6개 부분으로 나누어 북피니언들이 시상했다.
어학/컴퓨터 부문은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로그인) -- 위풍당당쏭이
인문/ 청소년/교양부문은 성공과 좌절(학고재) -- 비의목마름
가정/실용부문은 아이의 사생활(지식채널) -- 순오기쌤
유아/아동부문은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보물창고) -- 헤이스팅스
경제경영/자기계발 부문은 4개의 통장(다산북스) -- 꼬리별
외국도서에는 해리포터 -- 윈드윙

  
 
  

2009 최고의 책 1위는 문학부문 엄마를 부탁해(신경숙/창비) 시상은 인터파크의 최대봉 사장님이 하셨다.

 

최고의 책을 발표하는 순간과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신경숙 작가.
 "엄마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엄마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진 않겠지만, 엄마라는 존재로부터 위로와 사랑을 받았다면, 입장을 전환시키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수상수감을 말했다.

 

수상 소감 발표 후 내려오는 신경숙 작가와 축사를 해준 창비의 고세현 사장님. 신경숙 작가를 흉보겠다며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엄마를 부탁해’ 연재할 때 담당자가 원고 받느라 무지 고생했단다. 유명한 작가일수록 원고를 빨리 주지 않는다고 했다. 옆 테이블에 앉은 덕에 신경숙 작가 초청문제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출판사에 놀러 오라고 했으니 언제든 한 번은 꼭 가봐야지. ^^

 

출판인협회 회장님의 건배 제의로 시작된 만찬~ 디카 후래시 껐을 때와 켰을 때가 확연히 다르다.ㅜㅜ





식사를 끝내고, 신경숙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 내 옆테이블에 등을 맞대고 앉은 덕분에 조곤조곤 속삭여 얻어 낸 기회였다. 인터파크 최대봉 사장님과도 기념촬영을 했는데, 사장님이 너무 젊어(40대 초반?) 유감이라고 했더니 웃으셨다.^^

 

어린이 유아 부분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수상하러 온 푸른책들의 최승호팀장님과 아는 사이라고 사진도 찍었고,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게쮸리님, 옆에 흔들린 분은 시린님(?) 자리가 멀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반가웠어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옆 테이블에 앉아 눈인사도 못 나눈 해피유경님은 다음 기회되면 곱빼기로 인사해요.^^

 

식사 도중에 행운권을 추첨했는데 북피니언 중엔 도요새님이 시바스 리갈을 받았고, 창비 사장님도 뭔가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행사장 입구에서 기념품을 챙겨 준 완벽한 행사진행과 친절서비스로 북피니언을 감동시켰다.

 


9시 끝나는 시간 맞추어 호텔 정문에 와서 기다린 울 애인(마노아님)을 만나느라 서둘러 내려왔다. 호텔셔틀 버스로 타고 올라갈 땐 내려오면서 호텔전경을 찍어야지 생각했는데, 그만 애인 만날 생각에 달음박질 하느라 생각도 안났다. 내 나이쯤 되면 절대 ’동시상영’ 이 안된다는 걸 인정하고 살아야 정신건강에 좋다.ㅋㅋ마노아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선물까지 받고, 고속터미널에서 밤 11시 30분 광주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오후 1시 5분 차로 갔다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 44분. 여유있게 광주고속 터미널 야경을 찍고 택시로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10분~ 하지만, 웃지 못할 사고가 났으니 이를 어쩌리오!

 

집에 도착해 현관 열쇠를 꺼내는 순간, 허걱~ 마노아님께 받은 책과 인터파크 선물을 고속버스에 두고 내린 만행을 깨달았던 것. 아~ 어쩌란 말이냐? 이 건망증을~~ 좌석이 1번이어서 발치에 놓지 못하고 옆좌석 사이에 두면서 두고 내릴까봐 불안했었는데...... 그 에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분실물을 확인한 시간은 새벽 4시 22분. 대충 눈 좀 붙였다 출근해서 수업 마치고 찾아와 내 품에 안긴 책선물과 인터파크 선물꾸러미 인증샷으로 주절주절 파란만장한 후기를 마친다. 쓸데없이 길어진 후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혹시 내년에 최고의 책 시상식에 초대된다면 하늘이 두쪽나는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시라 권하며, 완벽한 행사진행과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로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 인터파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