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 오후 느긋하게 책을 읽는데 00책들 팀장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가족도서관 만들기 카테고리에 올려진 우리가족 사진을 본 EBS타큐팀에서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싶어 한다고....

헐~~~~ 인터넷 세상은 정말 무섭습니다!
지상파 방송을 탄다는 게 쉽게 오는 기회는 아니기에 가르쳐주라 했고, 곧바로 EBS 다큐 작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해가 '독서의 해'라서 특집을 준비하는데,
책읽는 우리가족을 찍고,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책읽는 사진을 봤는데 그런 장면도 찍고 싶다고...
어떤 책을 주로 읽는지, 부모의 독서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등~

하여튼 전화가 서너차례 오고,
경기도 광주라고 생각했던 작가님, 내가 광주광역시라고 했더니 헐~~~~
피디님과 의논해 연락한대서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어제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두번째 시간이 끝나갈 무렵 전화가 와서 이번주 금요일 1시부터 찍기로 했습니다.
50분짜리 다큐지만 우리가족만 나오는 게 아니라서 길어야 2~3분 정도 나올거라 생각되지만...^^

다큐의 핵심은
가정 독서가 자녀 독서습관의 뿌리다.
책읽는 부모가 책읽는 자녀를 만든다.
는 취지로, 우리가족이 책읽는 장면을 담고, 개인서재가 작은도서관으로 개방되어 동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영어그림책 읽어주는 장면도 찍고, 독서회 엄마들도 2명쯤 참여하여 책읽기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장면도 찍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할 내용은 정리되면 메일로 미리 보내주기로 했고요.

작가는 아빠도 꼭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고,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은 잉여로운 생활인이니 당근 참여하고
인천에 있는 큰딸은 참여하지 못하지만 기숙사에 있는 막내는 담임샘께 말씀드려 그날 외출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여튼 3월에 작은도서관 개관식 한다고 느긋하게 있었는데, 완전 비상사태입니다.
오늘은 창고처럼 쓰는 큰딸 방에 쌓아둔 신문더미랑 택배 박스 등 폐지와 고장나서 못쓰는 정수기도 치웠고
고장난 청소기도 125,000원, 거금을 주고 사왔습니다. 으~~ 작은도서관 간판도 빨리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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