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시절에는 성문종합영어, 맨투맨 영어란 책들이 인기였다. 자신에게 맞는 책 한권을 열심히 보고 또 보는 것이 방법이라하여 한가지 책을 지겨워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만나면 한마디 말하기 어려운 현실을 직면한다. 대체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한걸까. 회의를 많이 느꼈었다. 영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탓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부터 대학 교양과목까지 영어를 접했는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끄집어내기는 무척 어렵다.

​

​요즈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아이들을 종종 만난다. 나의 학창시절때 영어교육과는 많이 다른게 분명하다. 교육의 내용뿐만아니라 영어를 시작하는 시기도 아주 어려져서 영어유치원이 인기라고 한다. 영어를 초등학교 이전부터 접해서 일까 요즈음 아이들은 언어습득에 유연해보인다. 우리때보다 발음도 확실히 좋아졌고, 네이티브들과 대화를 편하게 하는 학생들도 많으니 여간 부러운게 아니다. 네이티브들이 모국어 습득하는 것과 같은 과정으로 어릴때부터 영어를 접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영어를 잘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법을 공부해야하는 것은 일상회화를 넘어서는 영어문장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

책의 저자는 입시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역사관련 책을 출간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출간된 영어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더 재미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궁리하게 되는데 '골치 아픈 영문법은 이제 그만' 이라는 부제에 끌려서 나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첫단락에는 8품사의 의미와 문장에서의 역할을 설명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주요소와 부요소, 구와 절, 자동사와 타동사에서 예문과 설명의 형태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문장의 5형식이 소개되고, 동사의 시제, 조동사, to부정사 등의 순서로 다른 교재들과 유사한 순서로 진행되었다.

​

영문법이 새로울리 없지만 이 책의 장점을 꼽는다면 간결하다는 점이다. 반드시 설명해야 하고, 알아야할 부분만 소개되고 쉬운 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다만 책 편집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끈기있게 읽어내기가 어려운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쉬운 영문법 교재를 찾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