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LG가 걸어온 길, LG WAY를 한 권의 책으로 둘러보았다. 기업을 간접체험하는 기분.

삼성, LG . 가전제품이나 통신기기..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이며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기업.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자로서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고 낯선 기업. LG 입사에 관심있는 자라면 회사에 관해 이해도 되고 LG맨들의 도전의식과 열정, 성공사례를 통한 교훈들이 분명 도움 될 것이다.

처음엔 기업에 관한 책이니 내용도 딱딱한 책이겠거니 하고 책을 펼쳤는데.. 고객 가치 창조에 중점을 둔 LG의 사례들과 그들의 열정을 한 번 엿보고 나니 '이 회사. 좀 다른데?'

그저 대기업, 대기업 말로만 듣던 대기업. 이렇게 인지는 하고 있었으나 별 감흥은 없었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지 못했을 뿐더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 곳에서 LG맨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고 나니 괜히 대기업이 아니구나 싶었다.

 어느 기업 광고에서 '사람을 향합니다'란 광고 카피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LG역시 철저히 고객중심,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을 향하는 회사이다.

 기업의 자산은 사람이라고 했으나 기업의 부수적인 요소가 사람이 아니라 사람자체가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업.

이 기업의 성공 사례 중, 북미 시장공략을 모색하게 된 LG냉장고 스토리는 참 흥미로웠다.

2004년 4도어 냉장고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던 LG전자.

그 배후에 있었던 이야기. 2001년만 해도 북미에서 LG전자는 생소한 아시아 기업이었다고 한다. 신생 브랜드나 마찬가지였지만 월풀, GE란 거대 전자 기업들 사이에서 남에게는 없는,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단 헝그리 정신으로 버틴 LG.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생활 패턴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이 무얼했는지 아는가? 모집과 추천을 통해 선정된 고객의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그들과 동고동락을 시작했고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기위해 애썼다고 한다. 퇴근 후엔 저녁을 먹기위해 고객과 장도 보러가고 음식을 직접 요리하기도 하며..동거 기간동안 먹고 난 음식을 보관하기도 하고, 다시 데우기도 하고, 장기간 보관할 식재료들을 따로 포장하기도 하는 과정들 속에서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객의 행동 하나하나, 자신들의 행동 하나하나 철저하게 관찰했다는..

고객과 냉장고의 관계를 그렇게 분석하고 파워 유저들과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4도어 냉장고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며 통찰을 얻어 탄생한 4도어 냉장고.

파워 유저들과 핵심콘셉트를 잡고 비싼 가격에도 출시한 뒤 6개월만에 한화 800억에 육박하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고객이 인정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마법이라 여기는 그들. 마법도 마법이지만, 마법을 부리는 그들이 대단하다.

내가 소개한 사례는 이 한 사례지만, LG CNS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하게된 스토리, 세탁기, BEYOND, TV 등 여러 사례들을 통해 그들의 혁신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늘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나가는 힘이 오늘의 LG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냈다.참으로 대단한 성공 DNA를 가진 회사, 아둔해 몰랐지만 이제라도 알게 된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 본문 中

기술은 테크닉이 아니라 정성이다.

가장 앞서 나가는 기술, 그리고 가장 원천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잊지말아야 할 것은 기술에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배려를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