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제목부터가 약간 처량맞으면서 가슴이 애려오는 듯한 분위기다. 비련의 여주인공의 대사 같기도 하고말이다.  마치 이 책을 읽으면 사랑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답을 제시해 줄 거 같은...속 시원이 이놈의 팔자를 고쳐줄 거 같은 은인을 만난 것 같은 책이라고 유혹하는 듯 하다. ^^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가 사랑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사랑으로 고통받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쓴 에세이다. 임상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점도 말해준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당신의 사랑을 붙잡으라고...
모든 정신과적 문제가 그렇듯이(물론 schizo나 bipolar 같은 질환은 다르겠지만)  사랑을 제대로 못하고 사랑 문제로 고통받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어린시절이나 성장과정중에 상처를 받은 어린아이가 내면에 존재한다.  그 아이를 찾아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달래주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사랑을 못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문들중에는 자신의 불행과 고통을 쾌락으로  간주하고 늘 불행으로 치닫는 파국의 사랑만을 하는 인물도 있고 아내과 애인 모두 사랑한다면서 둘다 포기 못하는 자기중심적 이기적 자아를 지닌 정신이상자도 등장한다. 그 밖에 상식적으로 생각되지 않는 기묘한 사랑의 형태들이 등장을 하지만 글세...난 잘 모르겠다. 그들이 무엇을 도대체 사랑이라고 부르는지...내가 너무 삭막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에 이타적인 사랑은 없다. 더구나 동등한 인격체가 만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면 더더욱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녀의 사랑은 평생 노력해야한다. 경영해야 한다. 세상은 공짜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