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공연을 본 뒤 아이들이 구름빵에서 빵만드는 과정을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아이들이 어려워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에 더 관심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시각과 엄마의 시각이 좀 차이가 났나봐요.

그러면서 우리집에 없었던 오븐에 관심을 갖고 밀가루를 뭉쳐 빵을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찰흙으로도 빵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의 말을 했답니다.

또 저에게도 빵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서 빵 만들기를 시도

했었는데 빵이 설탕도 많이 들어가고 밀가루를 사용하다보니 약간 꺼려지더라구요.

 

한동안 빵을 안 만들다가 이 책을 접하고는 맛있어 보이는 빵과 간식들에 아이들이

다시 빵을 만들어 달라고 졸라서 어설프지만 또 만들게 되었어요.

여기 책 제목대로 이곳의 빵이나 간식들은 거의 밀가루를 우리밀 통밀로 대신하고

쌀을 사용했으며 설탕도 적게 들어가서 안심이 되었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만들어서 먹어 보았더니 빵만들이에 함께 참여했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진 통밀과 쌀가루가 빵이 되어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면서

무엇보다 맛있다고 얘기해 주네요. ^^ 우리 큰아이 사실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인데

맛있다는 얘기는 실제로 맛있다는 것도 있지만 재미있고 즐겁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답니다. 여하튼 어린이집 가기 전 아침에 구운 빵과 우유를 주었더니 잘 먹고

또 달라고 해서 몇 개 싸서 갔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간 뒤에 저도 먹어보았죠.

맛이 확실히 단백하고 깔끔하네요.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은 입맛에 개운함이 없고 그 특유의 첨가물 맛이 느껴지는데 이 빵은 쌀가루와

통밀로 만들었으며 첨가물도 소금, 설탕, 이스트, 물과 검은깨, 건포도만 넣어서

그런지 아주 단백합니다. 남편도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함께 빵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들은 내일 또 만들자고

하네요. 밀가루 놀이, 계란 터트려서 만지기 이런 걸 진짜 좋아하네요. ^^

너무 열심히 놀아서 사진 찍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ㅎㅎ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빵 만드는 시간 갖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게

즐거워지는것 같네요. 비록 빵이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건강에도 훨씬 좋은

먹을거리를 사랑하는 가족을에게 줄 수 있어 좋구요.

건강을 담은 홈베이킹... 아이들에게 몸에 좋고 정성이 담긴 간식을 만들어 주고 싶으신

부모님들....책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한 번 만들어서 활용해 보면 행복한 추억을

갖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