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동양문화권에서 삼국지만큼 널리 알려지고, 수 세대에 걸쳐 널리 읽히는 소설문학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삼국지가 우리에게 주는 매력이 대단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가 이문열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평역한 이 삼국지 만큼은 매우 좋아하여 읽고 또 읽었다. (이문열의 사상과 지론이 그가 저술한 작품 보다는 그나마 적게 반영되어 있어서....)지금으로부터 1800년전의 우리역사도 아닌 대륙의 이야기가 그토록 흥미를 끄는 이유는 아마도 인물들의 다양함과 매력에 있지 않나 싶다. 초등학교 저학년 꼬마도 유비,관우,장비가 의롭고 뛰어난 인물임을  알고 있으며, 그만큼 그들이 보여줬던 영웅담이 어린아이들 조차 매료시킨 것이다. 또한 무려 2,0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변형되고, 재창작 된 작품이기에 그 재미 만큼은 확실히 보장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실제로 책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 나 조차도 하루에 한권씩, 10권에 이르는 이 장편소설을 단 2주만에 끝내 버릴 수 있었다.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을 줄이고 줄여서 읽어 나갈 만큼 그 몰입도는 아마도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보여준 그것중 단연 최고였을 것이다. 남들이 다 읽는 책은 일단 무조건 읽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국지처럼 그 최고봉에 있는 문학작품은 더욱 그렇다. 솔직히 스무살이 되도록 삼국지를 활자(게임이 아닌)로 접해보지 않은 젊은이는 미안한 말이지만 약간 무시하는 마음도 생긴다. 여자야 삼국지와 궁합이 안맞아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라면 밥은 굶어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게 바로 삼국지다. 삼국지를 책으로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꼭 읽어 볼것을 추천한다.




삼국지, 역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