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소송법의 기본서를 공부하고, 실력 테스트용으로 풀어볼 만한 문제집을 찾는 수험생에게 알맞은 교재다. 사실 형소법은 절차법이기 때문에 용의자 잡아서 수사하고 재판해서 죄질에 맞는 형을 살게하는게 따지고 보면 형소법이라는 법과목의 전부라고 할 수 있겠다. 수험생은 실무를 접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기본서에서 공부한 내용이 실제 시험에서 조금만 변형이 되어 출제되어도 문제 자체에 적응 하기가 쉽지 않고, 때문에 아까운 시험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형소법은 절차에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 경험이 없는 수험생이 문제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많은 문제를 통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되풀이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교재는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교재다. 일단 저자인 윤경근씨는 오랫동안 강의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이고 매년 형소법교재를 전문으로 저술하고 있는 저자로도 활동중이다. 개인적으로 시원시원한 강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올해 새로 출간되어 나온 이 문제집도 좋다고 생각한다. 2,500개라는 엄청난 양의 문제가 수록되어 있으며 꼼꼼한 조문공부를 위한 OX문제도 일부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조문의 일부를 약간 바꿔서 내는 시험문제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 점은 교재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듯 하다. 교재제목이 <합격청부>라서 조금 유치하다고도 생각 되지만, 책의 내용은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두께가 웬만한 형소법 기본서에 비해 두껍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끝내려고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매일 일정량을 풀어나가길 권하고 싶다.

형사소송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