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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가.. 그들에게는 역사가 무척 짧은것이 무의식속에 열등감으로 남아 있어서 자기 나라의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까지 한 스타워즈처럼 길고 웅장한 영화를 보면서 그 속에 자신들의 열등감을 지워가며 대리만족을 하기 때문이라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미국에서 그토록 광적인 팬들을 생산해 내는 스타워즈가 0.5만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5000년에 비하면 스타워즈도 허접인거다.. 나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열광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래전 개봉했던 에피소드 4,5,6의 그 특유의 촌스러운 배경이 좋았던 때가 있었다.. 에피소드 1,2는 수 십년전의 작품들에 비해 기술도 나아지고 볼것은 많아졌지만 몰입도는 떨어졌다. 그러나 에피소드3 <시스의복수>는 좀 달랐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작품답게 모든 의문이 풀리고, 갈등이 시작되는 구조를 잘 풀어나갔다. 또한 비주얼적으로도 정말 대단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화산별(?) 결투장면 이었다, 뜨겁고 붉게 타오르는 화염을 배경으로 광선검 결투를 벌이는 그 장면은 영화전체를 통틀어 가장 멋지고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마지막의 스카이워커가 처음으로 다스베이더의 검정색 헬멧을 쓰고 분노와 찢어질듯한 슬픔으로 절규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끝으로 조지루카스가 창조해낸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한 세계관과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점은 수십년을 걸쳐 엄청난 열정으로 대 서사시를 시작하고 결국 자기 손으로 마무리 했다는 점일 것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희비가 교차하는 <시스의복수>는 러닝타임이 전혀 아깝지 않은 괜찮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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