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Boleyn girl.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필리파 그레고리가 쓴 책으로 영화화(천일의 스캔들)되어서 더 유명한 영국왕 헨리 8세와 여인들의 암투로 유명한 소설입니다. 735페이지 분량의 소설이고 일단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수가 일반 페이퍼백 소설보다 약간 많습니다. 그만큼 글자가 작다는 이야기죠. 일단 책을 받아보고 빠른 배송과 꼼꼼한 책 포장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책을 펴본 후에는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수와 작은 글자에 살짜쿵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요. 책 재질이 너무 가벼워서 페이수가 많긴 하지만 두껍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맘에 쏙 듭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표지는 영화 천일의 스캔들의 두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과 나탈리 포트먼의 매력적인 얼굴로 시작됩니다. 영화를 보건 보지 않았건 충분히 매력적인 표지입니다.
영국 헨리 8세의 이야기는 역사상 엄청 유명합니다. 역사를 어떻게 묘사하는가는 소설가나 역사가에 따라 상당히 많이 다름을 이 책을 통해서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헨리 8세의 여인 이야기는 그 초점이 첫째 부인이냐,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릅니다.  절대 군주였던 그는 실제로 여섯 번 결혼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상 그의 왕정은 사학가에 의해 다르게 평가됩니다. 그의 충신들을 처형시킨 잔인한 군주로나 또는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른 권력가이거나.....그리고 여인들을 많이 거느린 호색가이거나...
어쨋든 필리파 그레고리의 소설의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앤 불린과 그녀의 자매 메리 불린 이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후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불린의 야망과 욕망이 세세하게 잘 그려집니다. 그리고 정사에는 잘 기록되지 않은 앤의 자매 메리 불린은 야망보다는 순응하고 소박한 삶을 사는 인물이죠. 왕의 사랑을 받기 위해 두 사람의 자매애가 변하는 모습은 자매를 둔 저로서는 참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후에 앤 불린의 처형당하는 순간에 메리가 위로하는 모습은 참으로 묘하게 위안을 주면서 다행스럽게 여겨졌죠.
여러가지 역사를 두고 두 자매에 초점을 둔 이 소설은 영국 역사 특히 헨리 8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으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