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예당아트tv에서 하던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방청하기도 하고 거의 전 회를 다 시청하는 애청자였는데
책은 너무 늦게 산듯;;;
여하튼 기존의 지루함으로 대표되는 클래식 강의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조운범의 강의를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작곡가들에 대한 재미난 일화, 농담, 연주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알려주며 지루하지 않고 작곡가들과 친해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그냥 흘려들었던 곡들도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떤 작곡가가 쓴 곡인지 한번 더 챙겨듣게 된다.

그렇지만 다소 아쉬운 건 아무래도 현악 4중주 중심으로 소개되는 점, 읽다가 각 음악들 찾느라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씨디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ㅎㅎ

책 뒷면에 이렇게 적혀있다.
'mp3 플레이어(흑;;옛날책임을 느끼게 하는 대목)에 넣어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들으며 아침 조깅을 한다. 커피 하우스에 앉아서 친구들과 현악사중주를 이야기하고, TV 애니매이션 <에반게리온>응 보면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을 알아맞힌다. 방 한쪽 벽에는 서태지 사진과 베토벤 그림을 나란히 붙여 놓고, 그의 <대푸가>에 맞춰 헤드뱅잉한다.
잠깐만, 누가 그럴 것 같냐고? 걱정하지 않아조 된다. 당신이 곧 그렇게 될 테니까!'

이거 그냥 웃고 넘겼는데 웃을 일이 아니었다. 정말 그렇게 된다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