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열전 - 서린

 

오랜만에 읽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일단 색연필로 곱게 칠한 일러스트 느낌이 따뜻함을 가득가득 담고 있는 것같아 일단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게다가 머슴열전 이란 제목에서 이웃님 중 한분이 떠올르기도 해서 괘나 궁금해했던 소설입니다. 이웃님중 한분이 결혼하시기전 머슴으로 부리는 하인들이 많다고 늘 말씀하셔서 머슴이란 단어에 조건반사적으로 그분이 떠오르셨거든요.(웃음)

 

먼저 이 책을 읽으신 이웃님께서 귀여운 연하남의 등장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기대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순진한(?) 다 큰 연하남의 애정공세가 너무 깜찍했다랄까요? 일밖에 모르는 차도녀 여주인공에게 어쩌다보니 이리저리 꼬여 엮이게된 이 총각의 이야기가 꽤나 알콩달콩 귀엽습니다.

 

무턱대고 야하지 않은 오히려 알콩달콩 귀여운 로맨스소설이었어요!

 

여주인공이 철인 28호 저리가라 할 기세로 뛰어난 능력자이고, 그의 파트너인 연하남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에 가까운 순수한 총각 이라고 할까요? 능력은 있으나 사용할줄을 몰랐던 순수남의 재능을 끄집어내 쥐어짜(?)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가공할만한 철의 여인! 물론 그러는사이 둘이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최근에 읽은 로맨스소설이 이야기 구성도 허술하고 무턱대고 야하기만해 실망감을 이루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는데, 이 작품은 무턱대고 야하지도 않고 나름 착실히 구성을 만들어가려 했다고 느껴졌다랄까요. 나름 스토리 전개에 신경을 쓴듯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것같아요.

 

확실히 기승전결없이 무작정 만나자 마자 두눈에서 하트뿅뿅도 아니고 예고도 없이 앞뒤 잘라먹고 급작스러운 애절모드는 제 취향이 아니예요. 게다가 뽀송뽀송한 꽃돌이 연하남은 어쩌면 누나들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현실이야 어떻든 허우대 멀쩡한 뽀송뽀송한 꽃돌이 연하남이 "누나누나"거리며 쫓아다니는건 역시 나쁘지 않을것같단말이죠.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는 갈망과, 이쁜 꽃돌이 연하남에 대한 로망이 잘 믹스된 소설입니다. 야하지도 않고 심플한데 귀엽고 알콩달콩 아기자기 했다는게 이 소설의 포인트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