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지압의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저 주무르는게 아니라 어엿한 치료방법으로 인정받을만큼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기때문이다. 골격을 바로 잡을수도 있고 신경을 살릴 수 있었고 이로인한 병이 나아지고 외모마저 좋아지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이 무섭고 비싸며 독한 약을 삼키고 후유증에 대한 염려도 남는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도 일어난다는게 정말 좋았다. 그저 아쉬운 점이라면 배울 수 있는곳이 흔하지 않고 치료를 목적으로 한 지압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부위이건 아프면 다 괴롭다. 아파서 괜찮은곳은 없다. 나는 가끔 7~10권가량의 책을 들고 도서관에 다니는데 매일이 아니라고는 해도 몇년간 지속되니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기 시작했다. 다른 짐까지 들고 많이 돌아다니기라도 하면 자면서도 뒤척이고 파스를 바르고 혼자서 목과 어깨를 툭툭 치게됐다. 그래서 목근육을 쭉 늘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도 무겁게 들지 않으려고는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않아 난감하다. 그래서 이 책을 봤을때 무척 보고싶었다.

 

  표지에는 목을 바로 하면 뇌가 몸을 고친다 라고 쓰여있다. 목 지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는 병명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일자목이나 목디스크처럼 지압부위의 질환은 쉽게 납득이 되는데 요통이나 냉증이 눈에 들어왔다. 본문에는 훨씬 다양하게 있는데 가슴 두근거림이나 고관절 통증, 역류성 식도염이나 변비처럼 내장기관의 문제에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하니 참 신기하다. 마치 목이 리모콘이라도 되는것같았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의 목뼈, 정확히는 경추 1번과 2번은 머리와 몸을 연결시키는 시작점이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이기때문에 이곳의 불균형을 잡아주면 뇌가 내리는 명령이 잘 전달되어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온몸의 구석구석 퍼져있는 모든 신경은 목을통해 뇌와 연결된다. 그래서 목이 틀어지나거 잘못되면 신경이 압박을 받고 뇌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해당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저자는 이를 바로잡는 목지압을 하고 있었다. 이론은 너무 간단했지만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아 부정할 수도 없었다. 비교적 지압과 관련된 의문사항도 잘 해소해주고 지압할때의 손가락 사용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있어 좋았다. 초보자에게는 지압포인트가 너무 많아도 오히려 어려워서 역효과인데 몇가지 방법으로 끝나서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사진이 좋아도 책의 설명으로는 좀 어려운 느낌이 없지 않은데 동영상이 첨부되어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아직은 손끝이 무뎌 여기저기 누르고 만져봐도 별로 감이 안온다. 좀더 공부하고 자주 목을 만져보면서 하나하나 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