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내용의 책이지만 심력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봤다. 한자로 풀면 그리 어려운 말도 아니지만 이 자체가 직업으로 있는줄은 몰랐다. 지은이 소개 첫줄에 한국심력키움연구소 대표이자 대한민국 1호 心-Director 라고 나와있다. 오랜시간 공부를 해왔고 많은 기업체와 지자체를 다니며 강의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만나고 이끈 사람들이 벌써 1만명이 넘는다는데 나는 그런 사실이 그저 놀랍다. EFT나 NLP같은 요법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돕거나 하는 곳이 있는건 알았지만 심력을 다룬다는건 이 모두를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말하기때문에 새롭게 느껴졌다.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많았으며 한편으로 여전히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는게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이 법칙을 알고 난 후로 나도 책을 여러권 읽은 것 같다. 묘하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기도 했고 다들 자기만의 방식으로 법칙을 확인하고 활용한다는걸 알았다. 겨우 그 과정이 보이는듯 했다. 원하는 것을 바라고 이루어졌다고 믿으면 현실이 된다는 내용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문장대로 되기위해 마음에 손을 대야하는 큰일이 꼭 필요하다는걸 겨우 알았다. 그 어려운 일을 거쳐 법칙을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을 6단계로 정리해놓은 것이 이 책이다.

  관심이 있다고는 해도 역시 관심이다. 전공자도 아니다보니 내용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물리적이고 논리적인 것도 아니라서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나가다보니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책들을 보면서 6단계의 과정이 꼭 필요하고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대략 알고있었던게 다행이었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고 원한다면 이를 바랄때 자신의 마음도 순수하게 바라는 그대로 행복해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안돼서 실패한다. 당연히 자기 마음속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파악하며 털어내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에너지를 탈탈 털어내고 텅 빈 도화지처럼 만들어놔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꿈을 꾸고 현실로 그려낼수가 있다. 막연히 알고있던 이 전제조건이 이제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단계별 훈련방식이 담긴 책을 만날 수 있던것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갈길이 멀다는걸 알았다. 첫단계가 이완이다. 시선을 자기 내부로 돌리는 것이다. 내겐 이 과정부터도 쉽지 않다. 익숙하지 않아 이완을 하려다 잠들어버린다. 하지만 어떠한 순서를 밟아야 할지 정리가 된것으로도 정말 큰 도움이다. 내 마음을 보고 풀어내고 나의 정체성을 몸이나 감정 감각등에 얽혀두지 않는다. 한결 크고 넓은 자아를 인식하고 꾸준히 그런 인지훈련을 통해 심력을 키워간다. 그런후에 새로운 꿈을 꾸며 현실을 재창조해나간다. 저자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곧장 현실이 바뀌는건 아니라고 했다. 그 앎을 자기에게 적응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가 나에대한 인식을 바꾸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나 자신을 위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