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책을 보고서는 도대체 착한 설탕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나중에는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고서 꼭 읽어봐야 할 이야기 같아서 아이에게 먼저 읽히고 나중에 읽어보니 설탕은 달지만, 설탕이 만들어져 나오는 과정은 결코 달지 않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사탕을 정말 좋아하는데 자신들은 그저 쉽게 얻어서 맛있게 먹는 사탕과 설탕이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의 결과인 것을 알고는 많이 놀라워했다.

왜 사람들이 노예를 잡아왔는지, 노예들의 생활은 왜 그리 열악한지 읽으면서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서 묻고, 또 묻는데 설명해주면서도 어른들의 탐욕의 결과임을 생각할 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설탕이 우리민족의 일제 수난시대에도 맞닿아 있었다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설탕은 그서 슈퍼에서 손쉽게 사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을 터인데, 설탕의 달콤한 뒤에 이렇게 아픈 이야기가 있었다니.

공정이라는 말은 사실 평소에 쉽게 쓰거나 듣는 말이 아니라 공정이라는 말의 의미와 뜻도 설명해주고, 설탕이 공정하다는 것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도 설명해주면서 아이와 함께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무조건 싸게만 구입하려는 생각보다는 내가 산 물건에 대해 나는 공정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지도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쉽게 얻는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인 차웅이 팔랑이 부름이와 함께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다양한 시대, 다양한 나라를 돌며 여행하듯이 배우는 착한 설탕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에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