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아서 좋았던 것, 그리고 먹어서 좋았던 것등등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그 사람과 나누고 싶을 것이다.

나와의 공유는 물론이려니와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것이기에 특별한 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보고 싶은 책들이 생길테고, 성장하는 중에 특별한 책을 만나기도 할테지만 어떤 책은 아직 연령에 맞지 않지만 아이가 얼른 성장해서 함께 읽어주었으면 싶은 책들도 있다.

그런 책중 한권이 오만과 편견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국에 사랑을 이룬다는 점에서 연애소설이지만 모든것이 우연으로 시작되는 형편없는 싸구려 연애소설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있는 오만과 편견을 만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책이고,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이해를 돕는 귀한 책이라 우리 아이가 얼른 성장해 읽어주었으면 싶었던 책이다.

영화로도 너무나 재미있었던 책이라 어린이 도서로 발간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주석을 달아 당시의 문화나 사회상을 알려주는 세세한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보통은 아이들 또래의 주인공들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성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아이에겐

공감부분에서 다소 약하긴해도 그래도 주석부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끝까지 읽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오만과 편견의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시간을 두고 읽게 된다면 이 작품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멋진 작품인지 알게 되리라 믿는다.

'지성과 감성이 자라는 어린이 세계문학고전'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라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기분이라니...

부록에 수록된 깊이읽기를 통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새롭게 생각해보고 답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책있는 기쁨이 배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스치듯 읽었던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나름으로는 깊게 생각해보게 될 터이니 말이다.

이번 기회에 원작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만한 신사 다아시와 편견의 아가씨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떤사람일까 생각해보자고 아이에게 제안하니 이제껏 생각해 본적이 없는 질문이라 당황스러운 표정이지만 곧 이런 답을 준다.  자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