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민아닌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줄 알고 있다.  몸에 좋은 것을 알지만 먹지 않으려 하는 아이와 실랑이를 하다보면 결국에는 아이에게 져서 아예 먹지 않는 것 보다는 그래도 먹는 것이 나으려니 싶어 몸의 건강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먹이게 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도 나물이며 소위 몸에 좋다는 것들은 어쩌면 그리도 한결같이 고개를 젓는지....

'어린이를 위한 식습관'은 제목처럼 식습관만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다.

몸에 좋으니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모르지 않지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처럼

아이들에겐 골고루 먹는다는 것이 나름으로는 어려운 일인가 보다.

아토피가 있지만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 민준이, 예쁜 엄마와 언니들에게 주목받고 싶어서 마른 몸에도 다이어트를 하는 선진이, 일에 바쁜 푸드스타일리스트 엄마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반항심때문에 끼니를 챙겨먹지 않는 마리.

이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먹는다는 것이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마음까지 챙기는 것임을 말해주는 이야기다.

몸에 꼭 필요하니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몸에 나쁘니 이러저런 것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닌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라 교훈적인 이야기가 주는 거부감이 덜한 반면 건강한 먹거리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아이가 특히나 관심을 보인 부분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두부마요네즈에 관한 부분인데 두부마요네즈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서 보여서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

사실 두부 마요네즈는 엄마로인 나로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서 처음 알게된 것이라 재료로 간단하고 꼭 함께 만들어보자고 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들도 소개되고 있고, 단순한 식습관을 위한 책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 공정한 먹거리등 그저 먹는 것만이 아닌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먹는 것으로 실랑이를 하는 부모님이라면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