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보면서도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빨라진 아이들의 발육과 이전과 다른 환경을 생각해 보건데 아이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곧 맞이하게될 사춘기를 보다 지혜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읽게된 초딩들의 사춘기.

방송이나 주변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음에도 아직은 어리고, 또 내 아이니 조금은 안이하게 생각했던게 아니었나 싶게 책 속의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춘기를 즈음에 몸의 변화를 배우고, 예민해진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이 책의 사춘기와는 맞지 않다.

3학년만 되도 학교내의 C.C가 되어 아이들 놀림을 걱정하고, 성폭력을 걱정하는 등, 좀 더 현실적이고 민감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실상 이 책을 읽기전에는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주의하라고 들려준 이야기들이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아이가 이런 상황들과 이렇게 밀접하게 연관되리라 생각했던 적은 없는것 같다.

사춘기가 아니더라도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문제들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춘기가 아이에게 독이되지 않고, 약이 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니 우선은 한숨부터 나온다. ㅠㅠ;

아이들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아이들 사춘기와 연관지어져 더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사춘기나 혹은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문제들을 고민할 때 뱃살공주님처럼 마음을 헤아려주고 도움이 되는 조언자가 될 수 있었으면 싶은데, 아이의 사춘기가 어쩌면 아이 자신보다 엄마에게 더 무서운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별것 아니라고 내치기 보다는 아이가 작은 것이나마 걱정이라 생각하고, 근심하는 것이 있다면 아이의 고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모습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건강한 사춘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걱정과 근심 외에 사춘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기대도 갖게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