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각시라니...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

다복다복 가족 이야기에 손 없는 각시 이야기라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해집니다.

큰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스스로 읽지만 둘째는 꼭 읽어달라고 하니 그전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 먼저 읽어봅니다.

손 없는 각시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야기이지만 조금 무서운 이야기 같아

살짝 돌려놓고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흥부 놀부 이야기와 비슷한 '착한 아우와 못된 형' 이야기도 있고, 아이에게 한번쯤은 읽어준

고전 두,서너개를 합친 듯한 '호랑이를 잡아 아버지 원수를 갚은 아들'이야기도 있습니다.

형제이야기, 부자간의 이야기, 부모와 자녀간의 이야기 등등

전래동화에서 보아오던 가족간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이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보다 조금 더 강한 이야기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는 하나 입니다.

가족간의 사랑.

다복다복이라는 말이 정말 다복한 느낌을 줍니다.

바글바글, 오글오글 가족들이 모여사는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이 연상되니 말입니다.

아이들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흥부 놀부인듯 싶은데 흥부놀부도 아니고, 선녀와 나무꾼인데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치~ 다 아는데...'하고 잘난 척을 할라치면 새로운 이야기기 전개되니 다음이, 그리고

또 그 다음이 궁굼해지나 봅니다.

자기전에 조금씩만  읽어주려고 했는데 워낙에 성화를 부리니 어쩔수가 없어서도 휘~리릭

순식간에 읽어주게 되버립니다. 

오래전 우리가 할머니께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오늘 아이들은 정말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못된 사람은 벌을 받는 다는 권선징악과 지혜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결국에는 함께 보여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이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자식의 손을 자르는 아버지나 동생의 눈을 찔러 멀게 하는 형의 이야기는 아직도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버지와 형이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니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복다복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이에게 꼭 안아주고 이게 다복이야 하고 말해주었더니

웃네요.  정말 안걸까요? ^^

다복다복, 바글바글, 오글오글 이렇게 살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