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분리수거를 도우며 용돈을 마련하는 동수는 어느 날 용돈을 넣는 통을 잃어버리는데

분리수거할 때 만난 608호 아저씨를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동네 나쁜 놈이라고 쓴 아저씨의 그림을 동네에 붙인다.

결국에는 동수의 방에서 용돈을 발견하게 되는데 새로산 통에 넣어 놓고 기억하지 못한것이다.

동수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이 실수한 것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타인을 오해하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그런 실수를 인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구지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라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차마 608호 아저씨께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동수는 매일매일이 괴로운데 아저씨는 그림을 붙인 사람이 동수임을 알고도 모른척을 해주셔서 동수는 아저씨께 더 미안하다.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물론이려니와 엄마가 어린시절 동수와 같이 다른 사람을 오해하고 동수처럼 도망쳤던 이야기며 아이들과 어린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진실 앞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그런 과정을 극복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만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해주고 몇몇 위인들의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주니 일방적으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이야기보다는 훨씬 주의해서 들어준다.

아이들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 쉽게 읽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읽기가 되었다